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4% 떨어진 2608.04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 모두 하락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6% 떨어진 3034.29,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3만8572.37로 1.68%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90.13포인트 빠지며 1만6410.3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 하락세는 미국의 3월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늘어 0.3% 증가를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2월 증가율도 종전 0.6%에서 0.9%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 주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중동 지역 위기감이 고조됐고,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것이란 입장을 밝힌 가운데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또다시 확인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더 후퇴했다는 평가다.
시장 위기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9원을 넘기며 심리적 저지선인 1400원을 눈앞에 두고 있고, 금 시세도 온스당 2383.51달러로 1.28% 올랐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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