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 게시물에 조국혁신당의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도 올렸다.
2주전 4·3 추념식 참석 차 제주행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조 대표가 국내선 비즈니스석 탑승 금지 결의를 주도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국혁신당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진행한 당선인 워크숍에서 이처럼 의견을 모았다.
이외에도 자당 국회의원들의 국회 회기 중 골프, 공항 의전실 이용, 주식 신규 투자 및 코인 보유 등을 금지하기로 결의했다. 부동산 구입 시 당과 사전협의, 보좌진에 대한 의정활동 이외의 부당한 요구 금지 등도 포함됐다.
그러자 조국혁신당이 반격에 나섰다. 조용우 대표 비서실장은 김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에 단 댓글에서 "제가 (조 대표와) 동승했는데 그날 (비즈니스석을) 타고 나서 불편을 느껴서 다시는 타지 말자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참 깨알같이 챙기셨다"며 "사랑하는 후배님, 남은 의정활동에 충실하시고 특검법 찬성 부탁드린다"고 썼다.
두 사람은 순천고 선후배 사이다. 조 실장이 언급한 특검법은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21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하려는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으로, 이번 총선에 불출마한 김 의원에게 찬성표결을 압박한 것이다. 국민의힘 내에선 특검법 표결을 두고 찬반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조 실장은 "4·3 때는 행사 참석 인원이 많아 좌석을 제때 구하지 못해 급히 예약하느라 비즈니스석을 타게 됐다"며 "조 대표는 내내 불편해했다. 나중에 '1시간 거리인데 굳이 비즈니스를 탈 필요 있나. 앞으로 국내선은 이코노미로 다니자'라고 했고, 어제 당선자 워크숍에서 (제안에)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차 특검법 찬성표결을 압박했다. 조 실장은 "지금 급한 건 야당 대표의 비행기 좌석이 아닌 듯하다"며 "용산발 국가위기, 각종 특검법 처리가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임기 마치기 전 채상병 특검법은 꼭 찬성 부탁드린다"며 "아참 그리고 그날(3월 23일)은 선거 전이라 당선자 신분도 아니다. 22대 국회는 5월 30일 개원이다"며 글을 맺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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