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사진) 삼성전자 사장(DS부문장)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는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공장 투자 결정을 한 것과 관련, 반도체 사업의 '꿈의 이정표'라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 사장은 16일 링크드인에 "반세기 전 한국에서 삼성 반도체는 지구상에서 가장 작고 가장 진보된 컴퓨터 칩을 만들어 세계를 연결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며 "오늘은 그 50년의 꿈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다. 제가 직접 참석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던 이정표"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텍사스주 테일러에 있는 최첨단 제조 시설이 완공되면 미국 파트너·고객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것"이라며 "반도체 제조를 중앙 집중화 해 미국의 칩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미국에서 제조된 최첨단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 사장은 미 정부 인사들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 지나 러몬도 장관과 상무부의 CHIPS 프로그램 사무소, 미국 의회, 애벗 주지사와 텍사스 주 정부, 윌리엄슨 카운티 판사 빌 그라벨, 브랜트 라이델 시장, 윌코 카운티 커미셔너, 파트너와 고객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테일러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준 후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투자 규모를 기존 170억달러(23조7000억원)에서 400억달러(55조8000억원)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반도체 생산시설 투자 보조금 64억달러(약 8조90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새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후공정 패키징 시설과 함께 첨단 연구개발(R&D) 시설도 신축할 계획이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