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단독]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전시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단독]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전시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내 전시실에 설치된 지도에 동해 대신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돼 있는 모습.

스코틀랜드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명소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이 전시물에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도심에 위치한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1층 '세계 문화(WORLD CULTURES)' 전시 코너에 'Waterways and lifeways(물길과 생활방식)'을 주제로 전시한 동북아시아 지역을 표시하는 지도에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일본해(SEA OF JAPAN)'로 적었다.

특히 한국과 중국에 대한 설명보다는 일본의 홋카이도와 러시아 사할린, 쿠릴 열도 등지에 분포하는 아이누족을 일본 주요 도시명과 함께 표기했다. 전시물은 아이누족이 산맥과 울창한 숲, 해안선 등 풍요로운 환경을 따라 이주해 정신적, 육체적 삶을 토대를 마련했다는 내용과 해안선과 강은 사람들의 이동 장소이자 문화 접촉의 장소라는 점을 알리고 있다.

아이누족은 1860년대 일본의 메이지 정부가 홋카이도 개척 과정에서 그들을 강제 이주시켰고, 전통적 생활습관과 언어까지 금지하는 등 차별과 억압을 받아왔다.

[단독]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전시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정문 입구.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은 스코틀랜드 역사와 자연, 문화, 예술, 디자인, 과학 등을 종합적으로 전시하는 공간으로, 2006년 10월 인접한 스코틀랜드 박물관과 왕립 박물관이 합쳐져 재개장됐다. 지하 1층부터 지상 7층에 걸쳐 여러 전시실이 주제별로 다양한 전시물과 함께 전시돼 있고,빅토리아 시대인 1860년대 지어졌다. 이 곳은 6500만년 전 티라노사우루스 표본을 실물 크기로 복제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에든버러대 로슬린연구소에서 체세포 세포 복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성공한 복제 포유류인 '복제양 돌리'의 박제 등이 전시돼 있어 스코틀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이 곳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A씨는 "전시물을 보다가 동북아시아를 표시한 지도에 일본해라는 표기가 있어 깜짝 놀랐다"며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국립박물관 전시물조차 동해를 일본해로 돼 있다는 사실에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고, 정정 요구를 통해 동해로 다시 표기되도록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영국 매체 더 타임스는 '2024년에 방문하기 가장 좋은 작은 나라'라는제목의 한국 여행기 기사에 함께 실은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단독]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전시물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
스코틀랜드 국립박물관 1층 전시장 모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