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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용역 안 끝났는데 … `한강 리버버스` 선박부터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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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화 방안 설명자료 5장뿐
용역 결과 6월이후 공개 예정
사업성 용역 안 끝났는데 … `한강 리버버스` 선박부터 발주
서울시가 오는 10월부터 운항한다고 밝힌 한강 리버버스 조감도. <서울시 제공>

'한강 리버버스' 사업 경제성 부족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가 리버버스 선박 건조에 우선 돌입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선 '한강 수상택시 시즌2'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서울시는 사업성이 이미 확보됐다는 입장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해 8월부터 진행 중인 '서울 리버버스 도입 추진방안 용역'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해당 용역의 과업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0개월로, 결과는 오는 6월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지난 11일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한강 리버버스' 선박 8대 건조 작업에 우선 착수했다.

한강 리버버스는 한강에 배를 띄워 서울 강서 마곡~송파 잠실 일대 수상 대중교통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 리버버스 도입 서울 강서 마곡~송파 잠실 일대 7개 선착장이 운영되면 서울 지하철 9호선 혼잡도를 낮춰 서울시민 출퇴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박은 9월 말 완성돼 10월에는 시민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서울시가 리버버스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세훈 시장 첫 임기 때인 2007년 10월, 하루 2만명 수요를 예상하며 한강 수상택시 운항을 시작했지만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0명 수준에 그쳤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한강 수상택시는 출퇴근용 승객은 2020년 32명, 2021년 10명 이하에 그친 뒤 2021년 사업이 사실상 폐지됐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가 리버버스 사업을 막무가내로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리버버스 사업성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사업성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은 채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만 답했다. 국감 이후에도 서울시는 국회 행안위 등에 리버버스 경제성 분석 자료를 제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제322회 임시회 미래한강본부 업무보고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영실 시의원은 당시 "서울시에 리버버스 운영 활성화 방안 1차 용역 자료를 요청했지만, 5장짜리 설명자료만 받은 것이 전부였다"며 "리버버스 경제성 분석에 대한 용역 자료를 제출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 사업의 경제성이 이미 확보돼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리버버스 도입 추진방안 용역의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온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공유한 중간 점검에서 '비용 대비 편익값(B/C)'이 1을 넘겨 경제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리버버스 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최종 보고서가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리버버스 선박 건조시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기 전에 선박을 발주한 것"이라며 "오는 6월 이후 리버버스 도입 추진방안 용역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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