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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확전 가능성에 코스피 `출렁`…삼성전자 2.6%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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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 확전 가능성에 코스피 `출렁`…삼성전자 2.6% 하락
이스라엘 방공시스템이 이란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확전 가능성을 관망하며 국내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특히 유가 상승 등에 영향을 받는 기술주와 금리에 예민한 성장주의 낙폭이 큰 상황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0.18포인트(1.13%) 내린 2651.61에 거래되면서 2650선을 턱걸이 하고 있다. 장중 한때 전일보다 1.52% 하락해 2641.16까지 내리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3억원, 118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개인이 홀로 2646억원을 순매수 중이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2.63%)를 비롯해 SK하이닉스(-1.49%), LG에너지솔루션(-0.40%), 셀트리온(-1.87%), POSCO홀딩스(-1.77%) 등이 약세다.

코스닥도 전거래일보다 13.95포인트(1.62%) 하락한 846.56을 나타내고 있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0억원, 10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은 1339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HLB(3.12%)와 HPSP(0.70%)이 상승 전환했다.

반면 알테오젠(-2.80%), 엔켐(-9.27%), 셀트리온제약(-2.08%) 등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증시 약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에 보복 공습을 감행하면서 중동의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확전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란은 13일 밤부터 14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에 약 300기의 자폭 드론과 탄도·순항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는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 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이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 "미국과 서방 당국자들은 이스라엘이 이르면 월요일(15일) 이란의 공격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의 두 번째 공격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하라"고 촉구하고 이란 영토에 대한 반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오히려 기업 이익이 증가하는 시기에 전쟁 이벤트 부각은 국내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지수는 하락하겠지만 이란과 미국의 초기 행동과 미국이 대선 년도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다"며 "기업 실적 개선세와 연준의 최근 유가·물가 동향에 대한 판단을 확인하며 주식시장의 방향성이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과열 상황에서 매크로 충격 발생 시 조정은 피하기 어렵지만, 증시 반응은 '충격의 크기'보단 '경기사이클'에 달려있다"며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유가가 급등한 상태를 오랫동안 지속해 경기사이클이 꺾이고 기업이익도 무너지는 극단적인 경우만 아니라면, 증시 조정폭은 기존의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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