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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들어 신선식품 30% 폭등...품목 절반은 두자릿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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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들어 신선식품 30% 폭등...품목 절반은 두자릿수 상승
12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물가가 6%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선식품과 외식 등을 중심으로 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의 45%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서민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는 분석이다. 총선 이후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도 관측되고 있는데다, 국제 유가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물가 부담이 한층 가중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였다. 지난 3월 물가지수는 113.9로 22개월 새 6.0%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로 측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국민들이 느끼는 '물가 피로도'는 최근 몇년 간의 상승폭이 함께 고려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신선식품 물가는 지난 3월과 2022년 5월을 비교하면 30.5% 올랐고 신선과실(42.6%)와 신선채소(33.9%)의 상승폭이 컸다. 정부는 그동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지만, 실효성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 지수도 같은 기간 6.0%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 물가는 7.3% 상승했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를 위해 매달 458개 품목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다. 458개 품목 중 45%에 해당하는 207개 품목에서 윤 정부 기간 동안 10% 이상 물가상승률이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875원 대파'로 논란이 됐던 파의 물가지수는 92.7에서 154.8로 67.0% 상승했다. 각 부처 장관들의 '현장방문 열풍'을 불렀던 사과는 71.7% 올랐다. 귤은 124% 상승했고, 생강과 참외는 각각 96.7%와 82.2% 상승했다. 국산쇠고기(-8.5%)와 돼지고기(-0.77%) 가격이 내렸지만, 닭고기 물가지수는 15.7% 상승했다.

마트에서 자주 구매하는 가공식품 중에서도 가격이 크게 오른 품목이 많았다. 빵의 물가지수는 19.0% 상승했고, 치즈는 35.7%, 식용유는 28.3% 상승했다. 가공식품 전체 물가지수의 상승폭은 12.0%로 조사됐다.


외식 물가도 꾸준히 상승했다. 외식물가 소비자물가지수는 2022년 5월 107.4에서 지난 3월 120.2로 11.9% 올랐다. 김치찌개백반(13.5%), 해장국(15.5%), 자장면(14.4%), 돈가스(15.0%) 등 친숙한 음식의 가격이 부쩍 상승했다.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주와 맥주도 각각 15.0%와 16.0% 올랐다.
매달 내야 하는 공공요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역난방비가 50.7%나 상승했고, 도시가스는 43.6%, 전기료는 34.9% 올랐다. 전기·가스·수도 부문의 물가상승률은 34.4%에 달하는데, 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정부는 추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그나마 덜 오른 품목은 석유류다. 석유류 물가는 윤 정부 이후 1.69% 하락했다. 정부가 세수 감소를 무릅쓰고 유류세 탄력세율 적용을 계속 연장해온 덕분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30일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6월까지 추가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휘발유는 리터(ℓ)당 205원, 경유는 ℓ당 212원의 세금이 인하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위축과 고금리로 집세도 1.05% 오르는데 그쳤다. 특히 전세 물가지수는 0.7%만 상승했다. 공공서비스도 2.8% 상승으로 선방했다. 시내버스료(10.9%)와 도시철도료(10.8%), 택시료(20.9%) 등 대중교통 물가지수는 많이 올랐지만, 휴대전화료(0.55%)와 인터넷이용료(0.62%), 열차료(0%), 외래진료비(3.9%) 등이 덜 오른 덕분이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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