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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로에 선 외식산업, 혁신테크가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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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
[기고] 기로에 선 외식산업, 혁신테크가 돌파구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이 세계 시장에 도입된 지도 수년이 지났다.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은 물론, 로봇과 블록체인, 3D 프린터, 증강 및 가상현실(AR & VR) 등 혁신적인 신기술이 도입되면서 제조·생산·문화 등 전 부문의 시장에 변화의 파도를 불러왔다.

외식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1~3차 산업혁명기를 거치면서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외식창업시장이 이번에야말로 '산업화'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제는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포스 등이 이러한 '외식테크'의 대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외식테크란 먹는 것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말하는 푸드테크 중에서도 외식산업과 밀접한 기술을 의미한다. 테이블 오더를 비롯해 키오스크와 조리로봇, 원격 줄서기 등이 이에 속한다.

외식테크는 현재 국내외 외식산업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꾸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IFS 프랜차이즈 박람회'만 해도 외식업계가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이 아닌 외식테크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 하면 떠올리는 대형 음식점이 행사장 중심에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가정간편식(HMR), 무인주문시스템, 서빙 로봇 등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역이 대거 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자영업자는 물론, 외식업계 전체가 이 격변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임을 보인 것은 역시 스타트업이다. 맛집편집샵 먼키는 AI와 정보기술(IT)을 통해 외식주방의 자동화와 스마트화를 실현하고 있다. 그동안 외식매장에서 사용하는 키오스크·주문앱·예약앱·포스 등의 IT 시스템은 제각각이었다. 시스템이 통일돼 있지 않으니 운영이 어렵고 오류가 많았다. 손님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기기들이 말썽을 부려 낭패를 봤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키는 주문배달앱 '먼키앱'을 시작으로 먼키 포스(POS), 먼키 테이블 오더를 자체 개발,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연동하는 디지털 통합관리 솔루션 '먼키오더스'를 선보였다. 원클릭으로 1인 운영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일반 점포는 물론 다점포·프랜차이즈·푸드코트·구내식당 등 모든 포맷에 적용 가능하다. 또한, CRM 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쿠폰 발행과 포인트 적립도 쉽게 지원받을 수 있다.
먼키오더스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지난해 미국 뉴욕 소재 포스 파트너(POS PARTNER)사와 클라우드 기반 레스토랑 디지털 운영 솔루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미국 뉴욕주의 레스토랑, 베이커리, 카페 등 F&B 매장이 먼키오더스를 사용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교촌치킨과 함께 치킨 로봇 솔루션을 확대할 예정이다. 로봇 조리기기는 인적자원을 절감하고 소비자에게 균일한 품질의 음식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위험한 조리에 대한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봇 기기뿐만 아니라 외식 사업자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소규모 자영업자 대상의 통합 매장 관리솔루션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5000억 원의 매출 성과를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가 자신 있게 내놓은 '우리가게패키지 AX 솔루션'은 전화 예약부터 키오스크, 매출 관리 등을 한데 묶은 통합솔루션이다.

이처럼 스타트업, 대기업 할 것 없이 각 부문의 기업들이 4차 산업기술과 외식산업을 매개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와 투자시장이 화답할 때다.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대한 R&D 지원과 인재 양성이 시급하다. 외식테크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에 대한 컨설팅 지원 또한 중요하다. 외식테크 개발 촉진과 보급이 더 빨리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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