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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금리인하 `깜빡이` 켠 상황 아냐…하반기도 예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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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금리인하 `깜빡이` 켠 상황 아냐…하반기도 예단 어려워"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이창용 총재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은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개최된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다시 안정돼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도 "2.3%로 가는 경로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 유지'가 언급됐던 것과 달리 이번 결정문에는 '장기간'이 빠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다'고 해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 총재는 "아직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깜빡이를 켰다는 건 차선을 바꾸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저희는 깜빡이를 켤까 말까 자료를 보며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6월 금리 인하 기대가 밀린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한국의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미국의 통화정책보다는 국내 물가 상승률 등을 보고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금통위원 6명의 3개월 후 금리 전망은 지난 2월 금통위에서 내놓은 전망과 같았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6명 중 5명은 3개월 이후에도 3.5%의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는 견해를 나타냈다"며 "나머지 1명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기후변화에 따른 사과 등 농산물 가격 상승세를 통화·재정 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가 심할 때는 생산자를 보호할 것인가, 수입을 통해서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우리 국민의 합의점이 어딘지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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