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만난 中쌍둥이 자매 ‘화제’...상하이 한 TV프로그램에 소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상하이의 한 TV프로그램에 소개된 쌍둥이 자매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자매는 1991년 태어난 직후 중국 동부 산둥성의 여러 가정에 입양됐다. 언니 선예는 일곱살에 입양된 걸 알았으나 자신에게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사실까진 몰랐다. 선예는 21살이 되어서야 쌍둥이 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선예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동생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러다 10년 후 여동생 리우얀의 오랜 이웃이 선예에게 "당신과 똑같은 사람을 안다"는 메시지를 보내 알게 됐다.
선예는 그가 자신의 동생인 것을 직감했고, 동생이 근무하는 직장을 우여곡절 끝에 찾았지만 리우는 이미 퇴사한 후였다. 선예는 전 직장동료를 통해 리우의 친한 친구 연락처를 알아냈고 그에게 자신의 사진을 보내, 자신이 쌍둥이 여동생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선예의 사진을 전달받은 리우는 그때까지도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몰랐고 선예가 다른 사람의 몸에 자신의 얼굴을 합성한 사기꾼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리우의 이모가 리우가 입양됐고 쌍둥이었다는 것을 털어놓으면서 사실을 알게 됐다.
선예는 동생을 처음 만났을 때 자신과 똑같은 사람이 눈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으며 목소리, 헤어스타일, 패션, 심지어 아들들의 이름도 같은 영어 이름인 '케빈'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한편 30년만에 만난 이들은 현재 두 개의 여성 의류 매장을 내 운영하고 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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