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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망언·부모찬스·불법 후보자 끝내 사퇴 거부… 투표로 심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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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망언·부모찬스·불법 후보자 끝내 사퇴 거부… 투표로 심판해야
여성단체 '찐(眞)여성주권행동'이 지난 4일 수원시 영통구 민주당 김준혁 후보(수원정)선거사무실 앞에서 이화여대생 성상납 주장 등 여성혐오 발언을 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의원선거 본 투표일을 하루 남긴 현재, 여성혐오 망언과 불법대출·부모찬스·갭투기 후보자들이 여론의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있다. 결국 유권자가 투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 문제의 후보들이 야권에 몰려 있는 것도 이번 선거의 특징이다. 여권에서는 일찌감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의 후보와 부적절한 언행을 한 후보를 공천배제 또는 사퇴시켰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갭 투자 사실을 숨긴 세종갑 이영선 후보를 사퇴시킨 것 외엔 더 심각한 비리의혹 후보의 사퇴를 뭉개고 있어 이중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 김활란 총장이 이화여대생들을 미군 장교에 성상납 하도록 했다고 주장한 김준혁 후보(수원정)와 대학생 딸 이름으로 새마을금고에서 11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은 양문석 후보(안산갑)는 그 가운데서도 심각한 경우다. 김 후보는 이화여대 재학생, 동문, 교수 등은 물론이고 전체 여성을 모독한 저질 언사를 자행했다. '성도착적' 발언을 달고 다니듯 '연산군의 스와핑' '고종의 성문란' 등 여성의 성과 관련해 황당무계한 발언을 한 김 후보의 전력은 유튜브와 저서에 가득하다. '유치원의 뿌리가 친일의 역사에서 시작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8일 성명을 내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양 후보는 딸 명의의 사업자 대출 규정을 맞추기 위해 허위로 물품대금서를 작성해 제출한 의혹도 제기된다. 양 후보로 인해 행전안전부와 금융감독원이 새마을금고 대출에 대한 전면적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역시 민주당의 공영운 후보(화성을)는 20대 아들에게 수십 억원대 부동산을 토지거래허가지역 고지 하루 전에 증여하는 등 '부모찬스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조롱을 받고 있다.


자당 후보들이 망언과 불법 의혹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데도 민주당은 꿈쩍 않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니까 모른 척하는 것이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의 '나베'라는 여성혐오 발언까지 가세했다. 한병도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은 이날 김준혁·양문석 후보 등을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 송구하다면서도 "지역민들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사퇴시키지 않겠다는 말이다. 이제 유권자들이 투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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