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내 시간은 2년 뒤" 홍준표, 총선 직전 한동훈 리더십 때리기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韓 겨냥 "1당 못되면 황교안 시즌2, 선거 후 '내편' 없어…대권 꼬투리 아냐"
비대위·영입후보 겨냥 "도움 하나도 안 되는 사람들…근본없이 흘러와 분탕질"
대구 중남 국힘후보 의혹 부각도…'朴 출당' 과거에도 '尹 탈당' 함운경 맹비난
4·10 총선 사전투표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힘 전(前) 대권주자인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리더십 공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탈문(脫문재인)·탈운동권 출신 전향우파 인사들을 향한 '정체성 공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5·18 민주화운동 폄훼, 집회 중 극언 논란으로 대구 중·남 공천 취소된 도태우 현 무소속 후보에게 사실상 힘을 싣고, 당에서 전략공천한 김기웅 후보(전 통일부 차관)를 향한 의혹 제기도 부각시켰다.

"내 시간은 2년 뒤" 홍준표, 총선 직전 한동훈 리더십 때리기
지난 2021년 9월 홍준표 당시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후보가 공개 일정에 나선 모습(왼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22대 총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중랑구에서 이승환 중랑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는 모습(오른쪽).<홍준표 대구광역시장 페이스북 사진·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홍준표 시장은 4일 페이스북에 "총선 이기면 탄탄대로의 길을 걷게 되겠지만 총선에서 제1당이 못되면 그건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시즌2로 전락할 것이다. 선거에 무슨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있나"라고 썼다. '주어'는 없지만 한동훈 위원장을 '황교안 시즌2'로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총선 참패하면 용산과 갈등이 있을 거라는데 무슨 얼토당토하지도 않은 말이냐. 총선은 당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한 거다. 공천 제멋대로 하고 비례대표까지 독식했다"고 주장했다.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을 대변한다는 이철규 전 사무총장과 빚은 공천 갈등도 한 위원장 책임으로 넘긴 셈이다.

홍 시장은 거듭 "지난 총선 끝나고 난 뒤 황교안에게 공천받고 당선된 사람 중 황교안 따라간 사람이 있더냐며 "공천 줬다고 다 내편 되는거 아니다. 선거 끝나면 내편이 없다. 3김 시대처럼 정치판의 의리,명분이 사라진지 오래됐다. 국회의원은 모두 당선 즉시 자기가 잘나서 당선된 걸로 안다"고 했다.

친한(親한동훈)계 출현을 경계한 발언 아니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 대표), 범죄자 심판론에 불을 당겼는데 그는 "2년 나라운영을 했으니 정권심판론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대처했어야 했다. 그게 정치판이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마지막까지 읍소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전날(3일) 글에선 "얼치기 좌파들이 들어와 당을 망치고 있다. 내가 한 위원장을 대권경쟁자로 보고 꼬투리 잡는다고 하는데"라며 "윤 대통령 임기가 2년도 되지 않았는데도 그런데도 셀카나 찍으면서 대권놀이나 하는것이 어처구니 없어서 참다참다 못해 충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그사람들 시간이고 내 시간은 2년 뒤에나 오기 때문에 묵묵히 보고만 있을려고 했는데 중차대한 총선 국면에 그사람들의 철없는 칼춤놀이가 너무 한심해서 몇마디 한 거다"고 했다. 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 김경율 비대위원을 두고는 "근본없이 떠돌다 우리당에 들어왔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나아가 "선거를 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 초보 대표에 초선 사무총장,정치도 모르는 공관위원장까지 모여서 하는 짓들이 한심하다. 하나도 당에 도움도 안되는 사람들이 왜 당에 들어와 이간질이나 하느냐"며 "이번 총선 끝나면 사라질 사람들이 천방지축 날뛸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분탕질 치지마라"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2일 글에선 "대구는 모든 지역구가 조용하고 중·남구만 NLL(북방한계선) 북한 주장 옹호했나 안했나로 시끄럽다"며 "그게 허위사실이라는 국민의힘 후보와 우리 영토를 북한에 양보 하자는 주장을 했다는 무소속 후보의 논쟁만 대구 선거의 쟁점이 되고 있다. 참 부끄럽다"고 주장했다.

김기웅 후보는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이던 2007년 8월22일 통일부 평화체제구축팀장 명의의 국정브리핑 기고에서 서해 NLL 관련 "우리의 어민들이 들어가지 못하는 그 틈새에 제3국(중국)의 어선들이 들어와 우리의 소중한 어족자원을 싹쓸이해 가는 것을 지켜만 보아야 하는 것이 서해 바다의 오늘"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의 서해 NLL 침범을 비판하면서도 "서해 불가침경계선에 대한 논의만으로도 우리 안보에 치명적 위협이 생기는 것으로 과장한다면 영원히 해법은 찾을 수 없다"며 "서해 5도와 인근 수역, 수도권 방위에 필요한 대책 등을 꾸준히 보완되고 강화해나가야 할 것이다. 안보에 있어선 조금의 허점도 있어선 안 된다"고 했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일 함운경 후보가 윤 대통령의 의료개혁 담화를 비판하며 대통령 탈당을 거론하자 "감히 우리가 만든 대통령 당적 이탈을 요구하나. 근본없이 흘러 다니다가"라고 비난했다. 여권 일각에선 2017년 11월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 직권으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 결정됐단 지적이 나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