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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ㆍ혁신기업] 운전자 습관·행동 읽어 `척척`… 티맵, AI로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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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와 공동 개발로 최적화 UX 제공
인포테인먼트분야 서비스 고도화 추진
사용자 행동서 유추한 '맥락 파악' 핵심
주도적 기능으로 서비스 예측·대응 나서
[스타트업ㆍ혁신기업] 운전자 습관·행동 읽어 `척척`… 티맵, AI로 진화한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 담당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대신파이낸스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티맵 오토 & 데이터 스터디'에서 티맵 오토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서비스 기업 티맵이 휴대전화를 넘어 차량에서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키운다. 핵심은 AI(인공지능)를 접목해 한 단계 진화된 차량용 플랫폼 '티맵 오토'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늘려 오는 2026년까지 티맵 오토를 포함한 데이터·테크 사업 매출 규모를 연평균 20~30%씩 늘린다는 목표다.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D&I(데이터&이노베이션) 담당은 "지난해 티맵 오토 매출은 전년 대비 23% 성장했으며, 올해는 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는 AI 기능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강화한 새로운 콘셉트의 티맵 오토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맵은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연매출이 2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1% 늘었다. 특히 티맵 오토가 포함된 데이터&테크 분야가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UBI(안전운전할인 특약)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88.9%, 티맵 오토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데이터 사업은 각각 26.4%, 16.2% 오르며 성장을 견인했다.

[스타트업ㆍ혁신기업] 운전자 습관·행동 읽어 `척척`… 티맵, AI로 진화한다
BMW 차량에 탑재된 티맵 오토. BMW코리아 제공

◇HUD·AR로 진화하는 차량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3~4개 수준이던 OEM(완성차) 브랜드와의 협력은 지난해 16개까지 늘어났으며, 올해 2개 더 늘어나 18개까지 확대됐다.

티맵 오토는 각 제조사와의 공동 개발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UX(사용자 경험)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BMW는 지난 2월부터 X1, X2 시리즈 액티브 투어러에 티맵 오토를 적용했는데, 양사는 이를 위해 지난 2020년부터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로 협력하기 시작해 내비게이션 및 BMW 차량에 특화된 기능 개발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해당 티맵 오토에는 경로 안내, 지도정보, 실시간 교통정보 등 내비게이션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다양한 편의 기능들이 강화됐다.

HUD(헤드업디스플레이)와 AR(증강현실) 내비게이션으로 운전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되고, 목적지 주변 주차장 기능으로 주차요금, 도보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최적의 주차장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BMW' 앱과의 연동도 가능하다.

◇2000만 이상 사용자 데이터·500만개 넘는 장소 정보 축적

벤츠도 올해 국내 출시되는 차량에 티맵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하고, 하반기부터는 티맵 오토를 정식 도입하기로 했다.

티맵의 OEM 협력 상품 모델은 차량용 API와 데이터, 티맵 오토 내비게이션, 풀 인포테인먼트 패키지로 분류된다. 티맵은 내비게이션에 한정하지 않고 인포테인먼트 분야로의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업체로서 쌓아온 2000만 이상의 사용자 데이터와 500만개의 장소 정보를 기반으로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티맵의 다양한 데이터 비즈니스는 경쟁력을 인정받아 B2C·B2B 서비스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관에서 사용하는 OD(출발·도착) 데이터나 신용평가사 등의 이업종 간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티맵은 인포테인먼트 패키지에 포함된 차량용 앱스토어인 '티맵 스토어'를 통해 콘텐츠와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 중이다. 한국형 콘텐츠에 더해 영상회의 앱인 '줌'의 티맵 스토어 출시를 준비 중으로, UX(사용자 경험) 만족을 위해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담당은 "사용자 경험 강화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킬러 앱'을 확보하고 사용자 만족을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ㆍ혁신기업] 운전자 습관·행동 읽어 `척척`… 티맵, AI로 진화한다
볼보 차량에 탑재된 티맵 오토. 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AI 접목한 티맵, 맥락 읽어서 길 안내한다

티맵은 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티맵 오토를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티맵 오토는 '맥락 파악'이 가장 핵심적인 콘셉트다. 하나의 명령어로 하나의 결과값만 수행할 수 있었던 고전적 방식을 넘어, 사용자의 행동에서부터 유추되는 맥락을 이해하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처음 가는 목적지를 설정하는 경우에는 도로의 차선과 주변 상황 등을 최대한 자세하게 보여줘 처음 찾아가는 길에 대한 혼동을 줄이고, 사용자가 자주 지목했던 목적지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기본 정보는 간소화하는 대신 전과 다른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다. 연계된 다른 도메인의 부가 정보를 함께 제공하며 단순한 길 안내에서 벗어나 정보가 유기적으로 오갈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되는 것이다.

◇운전자가 알아차리기 전, 미리 예측해서 알려준다

또 차세대 티맵 오토는 사용자가 인지하기 전에 미리 서비스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주도적'인 기능을 한다. 머신러닝과 AI를 통해 운전자의 습관과 행동패턴을 학습하고 운전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과 정보를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운전자가 특정 장소를 목적지로 설정했을 때, 주차장에 자리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목적지와의 거리 등을 기반으로 주변 주차장을 알아서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티맵의 설명이다.

차세대 티맵 오토는 이동 간 발생하는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지도 포털'을 지향한다. 지도를 중심으로 실시간 교통정보, 주요 장소와 관광 명소 정보 등 다층적·복합적 서비스를 결합한다. 이를 위해 신규 서비스와 플랫폼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 사용자가 하나의 앱에서 모든 것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티맵은 차세대 티맵 오토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SDV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박 담당은 "국내 SDV 시장에서 20%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대차·기아와의 협력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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