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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 선거공보물서 사라진 尹·李,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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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하는 여야 후보들이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진을 선거공보물에 활용한 사례가 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층의 표심 이탈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홈페이지에 등록된 후보자 공보물을 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총 122개) 지역에 출마한 후보 120명 중 윤 대통령 사진을 공보물에 활용한 후보는 22명(18.0%)에 그쳤다. 국민의힘 후보 2명의 공보물은 선관위 홈페이지에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 사진을 공보물에 삽입한 민주당 후보도 34%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당의 경우 장·차관 출신 후보들이 주로 윤 대통령 사진을 공보물에 넣는 경향이 뚜렷했다. 행정부 장 차관 출신은 △박진(서울 서대문을·외교부 전 장관) △권영세(용산·통일부 전 장관) △박민식(강서을·국가보훈부 전 장관) △한창섭(경기 고양갑·전 행정안전부 차관) 후보 등이다. 이 외에 대통령실 출신인 △김은혜(경기 분당을) △이원모(용인갑) △장성민(안산갑) △전희경(의정부갑) △이승환(서울 중랑을) 후보 등 용산 대통령실 출신과,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경기 하남갑) 후보가 윤 대통령 사진을 활용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사진을 활용한 후보는 80명으로 집계됐다. 한 위원장과 함께 찍은 유세 현장 사진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수도권 출마 후보들 중 38명의 공보물에 등장했다. 서울시와의 정책 협력을 강조해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의 수도권 출마 후보들 역시 이 대표의 사진을 적극 활용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민주당 후보 122명 중 공보물에 이 대표의 사진을 올린 후보는 41명(33.6%)으로 나타났다.

주로 친명계 후보들이 이 대표 사진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청래(서울 마포을) △서영교(중랑갑) △박찬대(인천 연수갑) 등 최고위원들과 △우원식(서울 노원갑) △김성환(노원을) △강득구(경기 안양시만안구) 후보, '대장동 변호사'로 불린 △김동아(서대문갑) 후보 등이다. 또 △이지은(서울 마포갑) △류삼영(동작을) △노종면(인천 부평갑) △이훈기(남동을) △박지혜(경기 의정부갑) 등 당 영입 인재들도 이 대표 사진을 공보물에 썼다.

다만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 중에서도 이 대표 사진을 내세우지 않은 후보들도 더러 있었다. 격전지에서 이 대표를 앞세우는 것보다 인물론으로 승부하는 게 중도층 표심 공략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여야 후보 선거공보물서 사라진 尹·李, 왜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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