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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3 학살 후예 국힘”…함운경 반격 “‘민주당 기원’ 조병옥이 폭력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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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제주 ‘4·3 학살’ 후예 정당”
“李 대표, 민주당史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하길…아니면 아는 체 하지 말던가”
“신익희, 조병옥, 윤보선, 유진산 등이 전자…장면, 곽상훈, 김대중, 김영삼 등은 후자”
이재명 “4·3 학살 후예 국힘”…함운경 반격 “‘민주당 기원’ 조병옥이 폭력 진압”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운경 서울 마포을 국회의원 후보.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디지털타임스 DB>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 집단이 바로 국민의힘"이라고 발언한 가운데,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후보는 "제주 4·3을 직접적으로, 그리고 가장 폭력적으로 진압한 장본인은 바로 민주당의 기원인 조병옥 경무부장"이라면서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사(史)에 대한 공부를 제대로 하길 권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함운경 후보는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제주 '4·3 학살'의 후예 정당이다!"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아니면 아는 체 말고 침묵하던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함 후보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적반하장"이라며 "민주당은 매년 9월 18일을 자신들의 생일로 꼬박꼬박 챙기고 있다. 1955년 민주당 창당기념일을 그 기원으로 하여 지난해에는 68주년 기념 당대표 포상도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 헌정사상 최초의 단일 야당인 민주당은 1956년 대통령선거에서 신익희를 후보로 내세웠으나, 유세 도중 갑자기 사망하자 조병옥을 2대 당대표에 추대하고 3년 2개월간 당을 이끌게 했다"면서 "조병옥은 민주당 창당 이후 최고위원, 대표(2~5대)를 거쳐 1960년에는 민주당 후보로 대선에 나섰다가 역시 선거일 직전 병사하고 말았다"고 짚었다.

이어 "1955년 민주당은 대체로 한국민주당에 뿌리를 두고 있는 구파와 흥사단 및 자유당 탈당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신파가 양대 축이었다"며 "신익희, 조병옥, 윤보선, 유진산 등이 전자이고, 장면, 곽상훈, 김대중, 김영삼 등은 후자에 속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병옥은 미군정 시절 군정청 경무국장을 거쳐 경무부장(현재의 경찰청장)에까지 올라 좌익 척결을 앞장서서 실천한 핵심 주역이었다"면서 "제주 4・3사건이 발생하자 강경진압을 적극 주장하고 이를 실행했다. 심지어 '(제주도) 온 섬에다 휘발유를 뿌리고 한꺼번에 불태워 죽여 버려야 한다'는 그 유명한 독설을 남기기도 했다"고 4·3 학살의 후예는 민주당이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4·3 학살 후예 국힘”…함운경 반격 “‘민주당 기원’ 조병옥이 폭력 진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제주사진기자회, 연합뉴스>

앞서 이날 이 대표는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6주기 추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지금이라도 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4·3 학살의 후예라 할 수 있는 정치집단이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4·3을 폄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4·3에 대해 진정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있다면 말로만 할 게 아니라 4·3 폄훼 인사에 대해 불이익을 줘야 마땅하다"며 "그런데도 이번 총선에서도 공천장을 쥐여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상을 준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대전 서구갑에 출마한 조수연 후보는 과거 SNS에 4·3에 대해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이라는 글을 써 물의를 빚었다. 또 태영호 서울 구로을 후보는 지난해 2월 전당대회에서 '4·3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살상 행위나 국가 권력을 이용한 국민 억압 행위에 대해선 형사시효든 민사 시효든 다 폐지해 살아있는 한 형사 책임을 지게하고 재산 상속되는 범위 내에선 끝까지 배상 책임을 지게 하는 거야말로 다시는 이 땅에 국가의 이름으로, 국민에게 폭력을 가하는 슬픈 역사를 막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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