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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이 세운 `공룡` GE, 해체 마무리…3개 기업으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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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이어 에어로스페이스와 베르노바 증시 첫 거래
발명왕 에디슨이 세운 미국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이 2일(현지시간) 두 회사로 갈라지면서 한때 막강했던 산업 아이콘의 분할이 완료됐다.

미 CNN 방송은 이날 GE의 해체가 완료됐다며 이 업체가 한때 전형적인 미국 가정들을 위해 거의 모든 것을 제공하는 '만물상'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GE는 TV에 다수의 부품을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전구와 가전제품, 전기, 심지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까지 제공했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GE는 1892년 토머스 에디슨에 의해 설립됐고, 잭 웰치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던 시절에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가치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웰치는 한 때는 전설적인 인물로 통했지만, 지금은 수많은 기업을 인수하는 '문어발 확장' 등으로 종종 비판의 대상이 되곤 한다.

GE는 금세기 들어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부채를 안겨준, 그리고 시의적절하지 못한 거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비대한 대기업으로 전락했다.

그러나 막대한 부채를 정리하고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추락하는 주가를 지탱하기 위한 필사적인 시도에 나섰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에 수백억 달러를 쓴 것이다.이 전략은 통하지 않았고, 2018년에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에서 제외됐다. 이 지수는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GE는 원년 멤버였다.

2018년 CEO로 임명된 래리 컬프는 결국 부채 감축을 위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 많은 사업부의 분사나 매각에 나섰다. 회사는 그의 취임 이전에 이미 NBC 방송의 잔여 지분 49%를 매각했고, 가전 사업부를 중국 하이얼에 팔아넘긴 상태였다.


컬프 CEO는 2020년에는 회사 탄생의 상징 중 하나였던 전구 사업부도 팔았다. 항공기 임대와 같은 다른 사업들도 경쟁업체에 매각되면서, 한때 주요 역할을 담당한 금융 부문인 GE 캐피털도 결정타를 맞았다.
GE는 2021년 11월 GE 헬스케어, GE 에어로스페이스, GE 베르노바 등 3개 회사로 분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GE 에어로스페이스는 제트 엔진을 제작하며, GE 베르노바는 에너지 사업으로 구성됐다. GE 헬스케어는 지난해 분사돼 그해 1월 뉴욕 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됐고, 나머지 두 회사도 마침내 갈라져 이날 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GE 에어로스페이스가 GE의 주식 기호 'GE'를 이어받았다.

컬프 CEO의 구조조정 작업은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GE 주가는 2017년에 45%, 2018년에 추가로 57% 하락했으나, 지난해에는 95% 급등했고, 올해에도 37% 상승한 상태였다. 웰치와 다른 길을 걸었던 컬프 CEO는 GE 에어로스페이스의 CEO직을 유지하게 되는데, 보잉으로 이직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컬프는 성명을 통해 "3개 독립적인 상장기업의 성공적인 출발로, 오늘은 GE의 다년간에 걸친 변화의 역사적인 마지막 단계가 됐다"고 말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에디슨이 세운 `공룡` GE, 해체 마무리…3개 기업으로 새 출발
GE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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