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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적어도 양문석·김준혁·박은정은 국회의원 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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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적어도 양문석·김준혁·박은정은 국회의원 될 자격 없다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가 지난달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 여사가 이화여대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고 한 발언이 알려져 이화여대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비리 의혹, 막말 후보자들이 사퇴 압력에도 불구하고 버티기로 들어간 모양새다. '사기 대출' 의혹을 받는 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는 아파트를 처분해 대출금을 갚겠다며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 여사가 이화여대생들을 미군 장교에게 성상납시켰다고 주장한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남편이 검사 재직 때 수사하던 다단계 범죄조직과 연관된 사건을 퇴직 후 변호해 단번에 22억원의 수임료를 챙긴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도 사퇴는커녕 오히려 반발하고 있다.

아무리 정치판이 썩고 전과자들이 공천을 받는다 해도 이 세 후보의 경우는 도를 한참 넘어섰다. 양 후보는 대학생 딸을 내세워 사업대출 명목으로 11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이걸 빚 갚는데 써놓고선 대출 유지를 위해 5억원의 물품대금 증명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허위 증명서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 김 후보는 2022년 유튜브 방송에 나와 아무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이화여대 초대 총장의 명예는 물론, 동문·재학생·교수들의 명예를 훼손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때 종군위안부나 초등학생과 성관계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해 이미 유족에 의해 고소된 바 있다. 이화여대는 2일 공식성명을 내고 김 후보의 사퇴와 사과를 요구했다. 나아가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임을 밝혔다. 박 후보는 직업윤리를 심대하게 위반한 의혹을 받는 남편의 수임 건에 대해 '전관예우를 받았더라면 수임료로 160억원을 벌었을 것'이라고 했다. 놀라운 도덕적 감수성이다.


세 후보의 비리 의혹과 막말은 연일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비판과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런데도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며칠만 뭉개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박 후보 가족의 일이 자신의 비리 의혹과 오십보백보이니 별 문제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김 후보의 발언은 제정신으로 한 것인지 황당하기까지 하다. 양 후보는 자기 가족의 대출로 피해자가 있느냐고 외려 역정이다. 공천 검증은 실패할 수 있다. 그러나 늦게라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리 의혹과 막말이 드러난 후보는 사퇴시키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양문석·김준혁·박은정은 국회의원 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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