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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접는 화웨이, 폴더블폰 시장 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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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상반기 '트리폴드' 출시
선두 주자 삼성에 위협 될수도
 
베일 벗는 5G폰 'P70'도 주목
애국소비 타고 中점유율 급등
판매부진 애플, 입지 줄어들듯
두번 접는 화웨이, 폴더블폰 시장 흔드나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 화웨이 부스 전경. 김나인 기자

'애플·삼성 긴장하라.'

중국 기술기업 화웨이의 기세가 무섭다. 미국 제재를 받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던 시기도 있었지만, 지난해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반전에 성공한 데 이어 최신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들을 쏟아낼 기세다. 이달중 플래그십 스마트폰 'P70' 시리즈를 선보이는 데 이어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르면 이번 주 5G폰 P70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P70 시리즈는 P70, P70프로, P70프로+, P70 아트 등 네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P70 시리즈는 지난해 출시해 중국 내에서 '애국 소비' 돌풍을 일으킨 '메이트60 프로'와 같이 자체 개발한 반도체 '기린9000s'를 탑재하고 5G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화웨이는 5G 칩과 7나노 반도체가 탑재된 메이트60 시리즈를 출시해 '기술 자립 능력'을 보여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국 제재 이전에도 화웨이는 상반기에 P 시리즈, 하반기에는 메이트 시리즈를 각각 출시했다. 메이트 시리즈가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이라면, P시리즈는 메이트 시리즈보다 가격이 저렴해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올해 출시되는 P70 시리즈는 50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등을 적용해 카메라 기술을 개선하고 생성형 AI(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 위성통신 솔루션을 탑재해 양방향 위성통신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이를 통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며 몸집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에서 고전하는 애플에는 위기감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애국 소비 등의 영향으로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첫 6주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4%가 줄어든 반면, 화웨이는 같은 기간 64% 늘었다. 팀 쿡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중국을 방문하고 중국 본토에서 '아이폰' 할인 공세를 벌이며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P70뿐 아니라 폴더블폰도 강력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달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 관련 기술 특허를 공개했다. 도안을 보면, 3단 병풍과 같이 메인 스크린을 두 번 접을 수 있게 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화웨이는 이르면 올 상반기 'Z' 형태로 접히는 '트리폴드'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이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앞서있는 삼성전자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폴더블폰 점유율 11.9%로 2위를 기록해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 1분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줄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화웨이의 존재감은 매출로도 증명됐다. 최근 나온 '2023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 매출은 미국 제재가 시작된 2021년 6368억위안(약 118조원)으로 2002년 이후 19년 만에 역성장했지만, 지난해에는 7042억 위안(약 130조8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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