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사설] 尹 "의대증원 논의 가능"… 의사계도 통일안 내고 대화 응하라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사설] 尹 "의대증원 논의 가능"… 의사계도 통일안 내고 대화 응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의대정원 증원 관련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증권 규모에 대해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온다면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00명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는 기존 입장에서 처음으로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1일 의대증원과 의료개혁에 대한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가 제시한 의대증원 규모는 확실한 근거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도출했다"면서도 "의료계가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 안을 가져오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증원 규모에서 전향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만큼 이제 공은 의사계로 넘어갔다.

의료 현장은 전공의 이탈 7주째로 접어들면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수술 축소와 연기 등 의료공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충북 보은에서 물웅덩이에 빠져 심정지 상태인 아이가 상급 종합병원 이송이 거부돼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다. 인근 대학병원들이 소아외과 전문의가 없어 이송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대해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도 조목조목 문제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7년간 의대정원을 한 명도 늘리지 못해 필수의료를 담당한 의사들은 20년 전에 비해 매년 1000명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사태가 이 지경임에도 전공의에 이어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 사직서를 내고 진료시간 축소에 들어갔다. 의사 수가 부족한 현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 문제를 해결할 유일하고 확실한 방법은 의사 양성을 위한 의대의 정원을 늘리는 길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86%가 의대증원을 찬성한다. 정부 안대로 2000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지지율도 30%에 육박한다.


그런데도 의사계는 의대증원 자체를 반대한다. 심지어 신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에 선출된 인사는 의사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격이다. 의사들도 의료서비스 소비자로서 국민이 있어야 존재한다. 국민 절대 다수가 지지하는 정부안을 단체행동으로 저지하겠다는 태도는 옳지도 않고 관철될 수도 없다. 더욱이 의사계는 의협, 전공의협의회, 의대교수협의회 등으로 나뉘어 통일된 의견 없이 정부 대화 제의를 외면해 왔다. 윤 대통령이 의대증원 규모에 대해 열린 입장을 밝힌 만큼 의사계도 통일안을 내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