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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원대 시절 그립네"… 일부 채솟값 슬금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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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흙대파 이달 평균가격 5500원대…3월보다 51.8%↑
기상악화 인한 작황 부진 여파
송미령 "가격안정자금 효과적"
"애호박 990원, 양배추 한통에 1300원 시절이 그립다"

최근 채소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상악화로 인한 작황 부진 등의 여파 때문이라고 파악한 정부는 긴급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해 물가안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일부 농작물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며 평년 수준으로 내려올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31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를 살펴보면, 최근 일부 채소류 가격이 1년 전이나 평년 대비 크게 오른 수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양배추 중도매인 판매가격(상품, 8kg)는 29일 기준 1만6720원으로 한달 전 8123원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가격이 가장 높았던 이달 27일 1만9720원보다는 내렸지만, 여전히 쉽사리 손이 가지 않는 수준이다.

애호박(상품, 20개) 중도매인 가격은 29일 기준 3만6860원으로 1달전 4만8812원보다는 1만원 이상 내려갔지만, 평년 2만1326원 대비 1.7배가 올랐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대파의 중도매인 가격은 1kg당 3000원대로 내려섰지만, 소비자 물가상으로는 체감이 어려운 편이다. 농산물유통정보 상 대파(상품) 1kg 당 가격은 29일 기준 2960원으로 1개월전 3865원 대비 1000원 가까이 내려왔지만, 평년 가격인 1628원 대비로는 2배 가까이 비싸다.

게다가 이날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 전국 500여개 유통매장에서 판매된 흙대파(500~800g)의 이달 평균 판매가는 5565원으로 지난해 3월 가격(3666원)보다 51.8%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파의 가격 상승률은 조사 대상 306개 제품 중 가장 높기도 했다.

이어 작년 3월 2521원이었던 애호박은 이달 평균 3211원으로 27.4% 올랐고, 적상추(100g 기준)역시 1843원에서 2041원으로 10.7% 오르며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나마 잠시 '금(金)사과'로 불렸던 사과는 정부의 할인지원에 가격인상폭이 잠시 주춤한 편이다. 29일 기준 농산물유통정보 상 사과(후지 상품, 10개) 소매가격은 2만4707원으로 1개월 전인 2만9464원대보 5000원 정도 내렸다. 그러나 여전히 평년 가격 2만3482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반면 잠시 3만원대로 내려왔던 배가격은 다시 4만원대로 튀었다. 29일 기준 배(상품, 10개) 소매가격은 4만1170원을 기록하며 5일 전 3만9493원보다 2000원 가까이 올랐다. 이 역시 평년가격(3만6861원)을 크게 웃도는 가격대다.

정부는 유통업계와 함께 농식품 물가안정을 위한 전방위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 18일부터는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발표한 1500억원 규모의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신속 투입해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등 장바구니 부담을 직접 낮출 수 있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 납품단가 지원사업이 대형마트 위주였는데, 최근 전통시장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지만 아직 사과와 대파, 배추 등 3개 품목에만 지원하고 있다.

물가현장을 찾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1500억원 농산물 가격안정자금 투입한 것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4월이 되면 참외를 비롯해서 우리나라 국내 과일들이 또 시장에 나올 것이고 그러면 상당히 평년 수준으로 안정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1000원대 시절 그립네"…  일부 채솟값 슬금슬금?
31일 서울 전통시장을 찾은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사진 농식품부

"1000원대 시절 그립네"…  일부 채솟값 슬금슬금?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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