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영등포 유세서 "曺, 죄짓고 처벌 피하려는 정치…선량한 준법시민 지배 안 돼"
"22억 며칠 만에 버는 방법, 조국같은 비례1번 박은정 前검사 부부처럼 하면 돼"
曺 입시비리, 민주당 후보 부동산 의혹도 겨냥…"착취하는 자가 악인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조국 전 장관(조국혁신당 대표)은 전관예우가 문제라고 떠들어온 사람인데 제가 묻겠다. 박은정씨(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전 검사)의 남편 이종근(전 검사장)이 1건(다단계 사기 사건 변호 수임료)에 22억, 그건 전관예우 아닌가"라고 대야(對野) 강공을 이어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제22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기간인 29일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삼거리에서 김영주 후보와 박용찬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삼거리에서 김영주 영등포갑·박용찬 영등포을 후보를 지원하는 집중유세를 벌이면서 "도대체 조국씨가 말하는 검찰개혁은 무엇인가. 그냥 자기가 죄 짓고, 처벌받지 않게 하는 게 목적 아닌가. 자기편은 그런 착취 방식의 전관예우로 22억씩 땅기겠단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그 아류인 조국혁신당은 정치를 공적인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 아니다. 사적으로 자기들 감옥 가지 않기 위해, 앞으로 자기들이 행한 범죄가 처벌되는 걸 막기 위해 보복하는 용도"라며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그 사람들이 정말 권력을 장악하고, 법을 지키며 사는 선량한 사람들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2억을 며칠 만에 버는 방법"이라며 "조국혁신당에서 검찰개혁한다며 1번 비례로 내세운 박은정 부부처럼 하면 된다", "형사사건 단건에 22억 받아가는 건 처음봤다", "20억도 아니고 왜 22억일까. (상대방에게 10%) 부가세를 대신 내게 하기 위한 것", "10만명의 피해자가 있는 농축산물 거래를 가장한 다단계 사기"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저는 다단계 사기 사건이 정말 많은 서민들의 피 같은 돈을 뜯어내고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살인같은 악질 범죄라고 생각한다"며 "그 사기꾼을 변호해 22억을 받았다. 그 사기꾼의 22억이 어디서 나왔나. 그것 다 피해자들의 피 같은 돈"이라면서 "피해자들이 피해 보전으로 돌려받아야 될 돈이다. 그 정도면 공범"이라고 했다.
그는 "조국 대표는 검찰에 복수한다면서 검찰개혁을 얘기한다"면서 "박은정 후보의 남편 이종근 씨는 그냥 남편이 아니다. 실제로 조국·박범계·추미애 (법무장관)시절에 법무검찰의 핵심 실세였다. 그 부부는 그 시기에 있어서 법무검찰 사실상 좌지우지할 정도의 실세였던 거다. 같이 일했던, 그 부부는 조국같은 사람을 상징한다"고 했다.
지난 3월24일 이번 제22대 총선에서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박은정 전 검사(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2번을 받은 조국 당대표(전 법무부 장관)가 대전에서 열린 대전시당 창당행사에 참석해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이외에도 한 위원장은 현대자동차 출신 공영운 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 공천 취소를 주장하며 "근무 회사의 개발정보 이용하면 되겠나. 자기 근무하던 회사와 관련된 개발호재가 있기 직전에 10억짜리 부동산을 사서 군대에 가 있는 아들에게 증여했다. 그게 지금 30억이 됐다"라며 "그분을 국회에 보내려고 공천한 정당이 어디냐"고 비판했다.
문진석 민주당 충남 천안갑 후보도 거명하면서 "그 분은 부부가 허위 증명서를 만들어서 농지를 취득했던 걸로 처벌을 받았다"고,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도 겨냥해 "그분은 부동산을 취득하는데 그 분의 대학생 딸이 (새마을금고) 11억의 대출을 받았다"며 "민주당·조국신당 후보들은 청년을 위하는 척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악인은 다른 사람을 착취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식으로 22억 받아가고 그런 식으로 갭투기하고 그런 식으로 허위경작하고 이게 서민을 착취하는 거다. 입시비리도 서민 착취다. 이재명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비리는 어떤가"라면서 "서민 착취 범죄자들이 법 지키며 사는 시민을 지배하는 걸 두고봐야 하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지난 27일 발표한 여의도 국회의사당 세종시 완전 이전과 서여의도 인접지역 개발 공약을 홍보하며 "그건 정치개혁이자 새로운 정치의 출발점이기도 하지만 영등포 발전의 신호탄"이라며 "국회 이전으로 개발제한 규제를 완전히 없애면 영등포는 자유롭게 김영주와 박용찬, 저의 리더십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탈당 후 전격 영입된 영등포갑 현역 4선 김영주 후보는 "한 위원장이 지난번에 와 경부선 지하화를 할 때 영등포에 첫삽을 뜨겠다고 약속했다"며 "올해 1월에 저도 공동발의한 경부선 지하화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면서 "영등포 갑·을에서 한강벨트 개발 중심이 되기 위한 경부선 지하화 첫삽을 영등포역에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