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부터 과격해진 설전
조국혁신당은 "애견인들의 표는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메시지"라고 반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제가 (법무부)장관일 때 국회의원들이 제게 '왜 이렇게 정치적이냐'고 그랬다. 그래서 저는 '당신은 정치인인데 왜 정치를 비하하느냐'고 했다"며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치를 하러 왔다. 공공선을 위해서, 여러분을 위해서 나왔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는 그 속내를 숨기지 않는다. '우리가 이렇게 편이 많은 데 니들이 어쩔래'라며 뻔뻔하다"며 "뻔뻔한 범죄자들이 지배하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한 위원장은 율사를 오래해서 단어 선택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개 같다'는 표현은 한국에서는 심한 욕이다. 여당을 이끄는 사람 입에서 나와서는 안 될 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언론도 이런 표현을 할 때 그대로 쓰지 않고 'X같이'라고 쓴다"고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한 위원장이 정말 급하기는 급한 모양"이라며 "패션과 언행에 극도로 신경을 써온 한 위원장이 그런 험한 말까지 하다니, 그런 표현은 애견인들의 표는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메시지로 읽힐 수 있다"고 일침했다. 아울러 신 대변인은 불교 용어인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를 언급하며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며 "귀를 씻고, 한 위원장의 오늘 발언은 안 들은 것으로 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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