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관련 S/W 개발사 '흄AI'
음성·표정 감지 기술력 등 확보
LG제품과 시너지창출 효과 기대
음성·표정 감지 기술력 등 확보
LG제품과 시너지창출 효과 기대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AI 기술 스타트업 '흄(AI)'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AI 분야 투자의 일환으로 2022년에도 흄AI에 투자한 바 있다. 흄AI가 개발 중인 건강 관련 소프트웨어가 LG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번 추가 투자는 LG그룹이 흄AI의 기술력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흄AI는 AI에 기반해 사람의 음성,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을 감지하고 이를 토대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건강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흄AI뿐만이 아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에만 △착용 가능한 AI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 기업인 '휴메인' △AI 기반 첨단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인 '벤티 테크놀로지' △AI 기반으로 영상을 해석할 수 있는 학습 플랫폼을 개발하는 '딥하우' △LLM(초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사업화를 추진하는 '앤스로픽' △'올거나이즈' 등 AI 전문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영국 소재의 AI기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인 이트론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 2018년 영국에서 설립한 이트론은 AI를 활용해 배터리 성능을 안전하게 최대한 끌어올리는 관리 소프트웨어를 최적화하는 기업이다.
AI를 활용해 배터리의 잔여 수명을 정확하게 추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안정적으로 고성능을 발휘하도록 지원한다. 자동차 배터리 외에도 모빌리티와 웨어러블 기기 등에 활용할 수 있는 AI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유망 AI 스타트업으로 판단될 경우 추가 투자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지난해에는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게임 등 가상환경용 가상 캐릭터를 제작하는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인월드AI'에 추가 투자를 이어갔다.
LG그룹이 AI 분야 스타트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전개하는 배경은 AI 기술에 미래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구광모 회장은 평소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가능한 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19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방문해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활용한 미래 준비를 당부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구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해인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LG그룹의 CVC로 글로벌 스타트업·벤처기업과 협업을 강화하며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에는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LG전자 AI랩을 방문해 AI 추진 현황과 최신 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한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 회사 5곳이 출자한 약 5000억원(4억25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로 시작했고 2021년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이 참여를 결정했다. 현재는 운용 펀드를 1조원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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