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휴업 규제 폐지 등 적극 활용
킬러 아이템 통해 집객효과 극대화
정용진 회장도 정면돌파 의지 밝혀
킬러 아이템 통해 집객효과 극대화
정용진 회장도 정면돌파 의지 밝혀
강승협 주주총회 의장 겸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은 28일 서울 중구 부영 태평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도 소비침체가 지속되고 시장 내 경쟁이 더 심화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이마트로 재도약하기 위해 2024년은 '이마트 제2의 창업'의 해로 업계 선도적 지위를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본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의무휴업 규제 폐지 확대에 따른 기회를 적극 활용해 매출과 수익 반등에 중점을 두겠다"며 "상시 저가 가격 리더십을 회복하고, 킬러 아이템(효자 상품)을 기획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상시 저가' 가격 리더십 회복을 위해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등 오프라인 3사의 매입 역량을 공동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초저가 상품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업태에 최적화된 해외 직소싱 상품 매입을 늘리고 노브랜드는 가성비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생활밀착형 신규 모델을 출점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형태의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식료품 전문 초저가 할인마트)'도 선보인다. 이를 위해 죽전점 등 이마트 기본점을 미래형 쇼핑몰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46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맞고 있다.
그 여파로 지난 25일부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계열사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대상은 근속 15년·과장급 이상 직원으로, 신청자에겐 퇴직금과 별개로 월급여 24개월치(기본급 40개월치)의 특별퇴직금과 2500만원의 생활지원금, 직급별 1000만~3000만원의 전직지원금 등이 제공된다.
첫 희망퇴직을 두고 노조가 이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회사 분위기도 뒤숭숭한 상태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백화점의 존재감이 미약할 때 이마트라는 할인점의 성공으로 그룹을 키워 온 사원들에게 나가주길 바란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신세계를 국내 11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이마트 사원들이 이제 패잔병 취급을 받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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