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정기주총서 질의응답
전장램프·냉방공조 등 언급
2030년 매출 100조 목표 다짐
전장램프·냉방공조 등 언급
2030년 매출 100조 목표 다짐
조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서 한 주주가 질의한 '가까운 시일 내의 중요 인수합병 건이 있나' 질문에 "지금 논의되는 M&A는 관심을 갖고 보고 있지만 빠르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최근 지분투자 정도"라며 "구체적으로 가시화되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사업 모델을 바꿔가는 과정에서 전혀 새로운 사업에 들어가기는 리스크가 있는 만큼 인접 산업군에 대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며 "신사업 추진에서 인수가 핵심이 아닌, 사업 확장 이후에 어떤 역량을 가지고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이날 주총서 M&A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전장 사업의 램프 분야에 대해서는 "전기차 시대에는 변화가 커질 것"이라며 "자사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부품사 ZKW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한 램프나 그릴 통합형 스마트 램프 등 혁신 고부가 제품으로 입지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 전략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도 M&A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시장성장률보다 연평균 12% 성장을 하고 있다"며 "탈탄소, 전기화 등 뚜렷한 변곡점을 확인했다. 앞으로 M&A 등 적극적인 투자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업 모델 혁신이나 핵심인재 영입, 글로벌 파트너십과 M&A 등 기존과 다른 방식의 성장과 영역 확보해나가는 방향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2030년 매출 100조원과 '트리플7'(매출성장률 7%, 영업수익성 7%, 기업가치 7배) 달성 목표도 다시 강조했다.
LG전자는 최근 전장, 공조,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미래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조 사장은 "시설투자의 경우 작년 멕시코 LG마그나 생산 공장을 세웠고, 올해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에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전기차 충전 사업과 관련해서는 미국 텍사스에 생산 기지를 올해 초에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등 신성장 동력 육성위해 투자했고, 기술 경쟁력 강화위하 AI, 자율주행 로봇을 개발하고 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800억원)를 투자했다"며 "이 외에도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에는 지분투자 포함한 자본투자 늘리고 있다. M&A 등 등 적절한 상황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 사장은 미래 핵심 사업으로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사업 강화,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 대응을 위한 전장 역량 강화, 전기차 충전·메타버스 분야 등을 제시했다.
한편 LG전자는 주총서 3년간 중장기 배당 정책을 제시하고, 배당 횟수도 기존 연 1회에서 배당에서 2회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1주당 배당금은 이전 800원에서 최소 1000원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당성향은 종전 20%에서 25%로 5%포인트(p) 상향 조정했으며, 결산배당 변경일도 정관변경을 통해 조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변경 승인의 건,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내이사 선임, 강수진 사외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90억원→80억원) 등에 대한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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