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3사 중 증가율 최고
정기선號호 '대전환' 정책 주목
글로벌 규제 대비한 친환경 행보
정기선號호 '대전환' 정책 주목
글로벌 규제 대비한 친환경 행보
회사는 대표 취임 4년차를 맞은 정기선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오션 트렌스포메이션(바다 대전환)'이라는 슬로건을 내 걸고 친환경 선박 개발, 자율운항 빅데이터 등 다양한 첨단 산업을 전개하고 있다.
26일 HD한국조선해양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1624억3700만원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1251억6500만원) 대비 29.7% 가량 늘린 것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연구개발비의 비중 역시 전년(0.7%)대비 0.1% 포인트 증가한 0.8%로 증가했다.
다른 조선사들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준이다.
또다른 대형 조선사인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688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했는데, 전년(616억원) 대비 11.7% 가량 늘렸다. 같은기간 한화오션은 745억원에서 762억원으로 약 2% 증액했다.
조선사들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친환경 연료와 관련한 글로벌 선박 규제가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달 중순 영국 런던에서 환경보호국호의(MEPC)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적 조치를 비롯해 선박에서의 친환경 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하는 연료 기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온실가스 배출 목표 달성을 위한 경제적 조치를 지지하는 국가들의 숫자 역시 기존 대비 더 늘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사에게 선박을 발주하는 해운사들의 입장에서는 친환경 선박 비중을 늘릴수록 국제해사기구의 규제로부터 자유로울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근 선사들이 발주하는 선박들 역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거나 이와 관련된 설비가 필수적으로 설치되고 있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 암모니아 운반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 가스선 위주로 수주를 늘렸고, 지난 2월 한화오션이 수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역시 각종 연료 저감 장치와 최적화된 선형을 적용해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한 선박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측은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균형 및 점차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하여 이중 연료를 사용한 친환경, 고효율 선박으로의 교체 수요 증가는 꾸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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