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단단한 물체부터 부드러운 물체까지 감지
압력변화에 따라 LED 색상 변화..로봇 활용성 확장
압력변화에 따라 LED 색상 변화..로봇 활용성 확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김혜진 박사 연구팀이 원익로보틱스와 함께 공기압을 이용해 방향과 상관없이 매우 정밀하게 압력을 감지할 수 있는 촉각센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3D 로봇 손가락에 적용하는 압력센서는 물체를 잡는 방향에 따라 왜곡된 신호를 나타나는 한계가 있다. 이 촉각센서는 3차원 손가락 형태에서도 여러 방향에서 전달되는 압력을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다. 또 사람의 손처럼 자연스럽게 물체를 다룰 수 있는 유연성도 갖추고 있다.
연구팀은 전방위 압력감지가 가능한 에어챔버형 유연 촉각센서 기술과 고분해능 신호처리 회로 기술, 물체의 강성 정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지능형 알고리즘 기술을 접목해 촉각센서의 기술을 고도화했다. 촉각센서의 압력 감지 기능에 로봇 손가락이 압력 변화에 따라 LED 색상이 변하도록 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하고, 진동 감지와 무선통신 기능을 통합해 로봇과 인간 간 상호 소통도 한층 강화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TRI와 원익로보틱스는 27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SFAW) 2024'에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연구팀은 앞서 지난해 토마토 크기와 신선도 촉감까지 판단해 11종의 토마토를 98.7% 정확도로 구분하는 지능형 로봇 그리퍼 기술을 개발했다.
김혜진 ETRI 책임연구원은 "로봇이 다양한 물체를 더욱 정밀하게 조작하고,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로봇 손 전체가 인간과 같은 촉감을 갖고, 압력뿐 아니라 온도, 습도, 광, 초음파 등 인간 감각 능력을 뛰어넘는 초감각 손까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TRI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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