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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테러에 서유럽 `비상`…올림픽·유로2024 앞두고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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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바티칸시국 등 군중밀집 지역 감시 강화…부활절 대비
프랑스 하계올림픽·독일 유로 2024 등 임박…안보태세 강화
모스크바 테러에 서유럽 `비상`…올림픽·유로2024 앞두고 긴장 `고조`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모습. 전날 이 공연장에서는 무차별 총격·방화 테러로 2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연합뉴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알려진 총격·방화 테러가 발생한 후 서유럽 국가도 테러 방지 비상이 걸렸다. 올여름 하계 올림픽 개최를 앞둔 프랑스는 국가 안보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 이탈리아 등 다른 국가들도 보완을 강화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국가안보회의를 열고 이번 주말 부활절로 이어지는 성주간을 맞아 보안 강화에 나선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31일 부활 대축일을 앞두고 이번 주 로마와 바티칸시국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대규모 군중이 밀집할 전망이다.

앞서 프랑스는 전날 국가 보안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의 배후로 IS를 지목하고 이들이 프랑스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 측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모스크바) 테러를 계획하고 수행한 것은 IS의 조직"이라며 "이들은 지난 수개월간 우리 영토에서도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를 했다"고 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에 따르면 현재 프랑스는 군인 3000명을 기차역, 예배당, 학교, 극장 등에 배치했다. 이외에도 4000명의 또 다른 안보 인력의 대기를 지시했다.


독일도 테러 위협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독일은 이미 모스크바 테러 이전인 지난 14일 극우 극단주의자로 추정되는 무기상을 급습해 총기 수백정과 무기 부품, 탄약 등을 압수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발칸 반도의 친러시아 국가 세르비아에서는 지난 주말 기관총을 든 비밀경찰이 수도 베오그라드를 순찰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AP가 보도했다.

서유럽 국가들이 안보태세를 잇달아 강화하는 이유는 굵직한 행사들을 여러 건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일에서는 오는 6~7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열리고, 프랑스 파리에서는 하계올림픽이 개막한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과녁이 되기 쉽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국제급진주의연구소(ICSR)의 토레 해밍 연구원은 "서유럽은 이미 오래 전부터 (IS의) 목표물이 돼 왔다"며 "프랑스 올림픽을 공격하는 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IS의 꿈이 실현되는 것이며 이미 계획 일부는 실행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경고했다.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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