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레디코리아 훈련' 연 2회에서 4회로 확대
특별재난지역 선포된 지자체 '풍수해 훈련' 의무화 예정
특별재난지역 선포된 지자체 '풍수해 훈련' 의무화 예정
행정안전부는 국가 재난대비훈련 지침인 '2024년 재난대비훈련 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앙부처,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청, 학교 등에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행안부는 교육부와 함께 올해부터 재난안전법 제 35조에 따라 법정훈련으로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을 실시한다. 작년까지 188개 학교에서 훈련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500개 학교로 대폭 늘리고 교육지원청과 학교 담당자 교육도 확대한다.
훈련에 참가한 학교가 모두 동일한 프로그램으로 훈련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학교별 여건에 따라 기본훈련과 심화훈련으로 세분화해 선택지를 넓혔다. 2주동안 주 1회 정도 진행되는 기본훈련은 8개 프로그램 중 2~3개를 선택할 수 있게할 예정이다. 최장 5주간 주 1회씩 진행하는 심화훈련의 경우 훈련시나리오 작성과 대피훈련은 필수로 진행하면서 보드게임, 가상안전체험, 현장훈련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어린이 재난안전훈련에 참여를 원하는 학교는 각 시․도 교육청 안전 관련 부서에 신청하면 된다. 강사비와 운영비 등 기본훈련과 심화훈련에 필요한 예산은 학교당 100만원, 300만원 씩 지원한다.
작년 6개 학교에서만 체험할 수 있었던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 훈련장비 등 첨단장비 활용 기회도 확대해 재난 상황 체험이나 긴급 대피 등을 실제 수준처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달 말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에서 진행할 1차 훈련을 시작으로 분기별로 항공기 사고, 다중이용시설 지진·화재, 도로터널 사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훈련에 나선다.
안전한국훈련의 경우 작년에는 화재유형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우심 지역 등 풍수해 훈련을 확대해 실시한다. 민간전문가 컨설팅에 의존했던 훈련기획으로 운영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는 행안부 등 중앙지원을 강화해 훈련 품질을 확보하고, 상황전파 등 초동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현장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김광용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은 "오는 5월에는 최근 3년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의 풍수해 훈련을 의무화할 예정"이라며 "작년에는 8개 지방자치단체가 풍수해 훈련을 선택했지만, 올해는 85개 지자체가 의무적으로 풍수해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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