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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타운`은 옛말…여의도, `핫플` 공식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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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브라이튼 스퀘어' 입점
직장인 평일상권 한계 탈출 주목
`고스트 타운`은 옛말…여의도, `핫플` 공식 깰까
더현대 서울의 모습. <디지털타임스>

과거 전형적인 오피스상권으로 상인들에게는 '5일 상권', '고스트 타운'으로 불렸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가 대형 상가들의 출현으로 분위기 반전을 맞고 있다.

지난 2021년 '더현대 서울'의 등장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랜드마크 상가 '브라이튼 스퀘어'가 본격적인 입점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직장인 평일 상권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했다.

6일 상업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이 공급하는 '브라이튼 여의도'의 상업시설인 브라이튼 스퀘어가 전 점포의 임대계약을 완료했고 인테리어 공사와 입점을 시작했다.

옛 문화방송(MBC) 부지에 들어선 브라이튼 여의도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으로, 공동주택 2개동, 오피스텔 1개동, 업무시설 1개동,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단지 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약 1600평 규모로 조성된 상가 브라이튼 스퀘어의 설계는 일본 도쿄의 롯폰기힐스와 긴자식스 등으로 유명한 일본계 복합개발회사 모리빌딩 도시기획 등이 맡아 화제가 됐다.

'청주 지웰시티몰' 등 성공적인 리테일 운영 경험을 가진 디벨로퍼 신영이 직접 운영 방식으로 운영하고 상업시설 큐레이션도 직접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디한 F&B(식음) 업종이 대거 입점할 예정으로 앵커 테넌트(주요 임차인)는 스타벅스가 될 예정이다.

입점(예정) 점포는 한우 전문점 '고청담', 프리미엄 중식당 '신홍러우', 한식 다이닝바 '알아차림', 와인 레스토랑 '탭샵바', 미슐랭 태국 음식점 '소이 연남' 냉면 맛집 '미미담' 그리고 베이글 전문점 'FOUR B' 등이다. 또 식음 점포 외에는 안경 브랜드 '알로(ALO)', 프리미엄 헤어살롱 '메종 드 아이디헤어', VIP특화 지점 '하나은행 PB센터', 키즈카페, 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생활 밀접 점포도 입점했다.

특히 상가는 '더현대 서울', 'IFC몰'과 바로 인접한 입지로 상호작용하며 수요 확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크원 복합개발 상가인 더현대 서울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여의도의 유동인구는 꾸준히 늘어났고 지하로 연결된 IFC 쇼핑몰도 톡톡히 수혜를 봤다. 이들 상가는 각각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그리고 주상복합상가로 다른 성격에 다양한 테넌트 구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여의도 상권은 광화문·강남 등과 함께 국내 대표 오피스 상권으로 꼽힌다. 약 8.5㎢ 규모의 소도시 구조인 여의도 상권은 다시 국회의사당과 한국방송공사(KBS)를 중심으로 한 서여의도와 5호선 여의도역 근처 금융회사들을 중심으로 한 동여의도 상권으로 분리된다.

지난 2009년 지하철 9호선 확장 개통으로 여의도역이 환승역이 되고, 2012년 여의도 최초 쇼핑몰 'IFC몰'이 개장, 2021년 '더 현대 서울' 개장이 이어지며 동여의도 상권을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노후 빌딩 지하아케이드에 식당들이 밀집했던 여의도도 선진국식 대형 상가들이 문을 열며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10년여만에 지어진 서울 시내 백화점으로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20대들의 '핫플'로 떠오르면서 주말까지 붐비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직장인 상권으로 평일 점심 시간에 매출이 집중되고 음식점과 커피 전문점 등 식음업종 비중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 한 점포 개발업계 전문가는 "여의도가 고소득 직장인들의 상권이기는 하지만 평일 직장인 매출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고 주말에 가족 단위 매출은 아직도 기대하기가 어렵다. 백화점이나 복합 쇼핑몰의 경우 배후인구 등 100만명 정도를 보고 출점을 하는데 여의도는 여전히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더현대 서울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비교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여의도 상권의 요일별 매출은 화요일이 18.4%로 가장 높고 월·수·목·금요일이 16~`8%로 고르게 나타나는 한편,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각 9%, 5.1% 수준이다. 상가정보연구소 집계 결과 지난 2022년 기준 여의도 증권가 상권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21만명에 달하지만 상주인구는 3만명초반대 수준에 그친다.

다른 상업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더현대 서울과 IFC몰에 비해서도 브라이튼 스퀘어는 내부 설계가 평범한 편이고 MD(머천다이징, 상가 구성)도 기존 여의도 특유의 F&B 위주에서 그다지 발전하지 못한 모습"이라면서 "주수요층이 직장인인 여의도의 한계"라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고스트 타운`은 옛말…여의도, `핫플` 공식 깰까
입점을 시작한 서울 여의도 브라이튼 스퀘어.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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