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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도 자영업도 모두 한파…2030 젊은 사장 연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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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도 자영업도 모두 한파…2030 젊은 사장 연체 1위
사진 연합뉴스.

'대출 돌려막기'로 코로나와 경기 부진을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갚지 못하는 대출 규모가 2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새 50% 가까이 불어났다. 특히 사업 경험이나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은 20·30대 젊은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이 빠른 속도로 올랐다.

4일 신용평가기관 나이스 평가정보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 가계·기업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335만8499명의 개인사업자는 모두 1109조6658억원의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기업대출)을 보유하고 있었다.

2022년 말(327만3648명·1082조6258억원)과 비교해 1년 새 대출자는 8만4851명, 대출 잔액은 27조4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이들의 연체금액(3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18조2941억원에서 27조3833억원으로 9조892억원(49.7%) 급증했다. 평균 연체율은 1.69%에서 2.47%로 0.78%포인트(p) 뛰었다.

3곳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상황은 1년 간 더 나빠졌다.

전체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자영업자)는 지난해 말 기준 173만1283명으로, 전체 개인사업 대출자(335만8499명) 중 절반 이상(51.5%)을 차지했다. 이들의 대출 잔액은 691조6232억원에 달했다.

다중채무 인원과 대출 규모는 1년 전(168만1164명·675조3047억원)보다 각각 5만119명, 16조3185억원 불었다.


연체가 늘어나는 속도도 더 빨랐다. 지난해 말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연체액은 전년보다 7조5005억원 늘어난 21조7955억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체율은 3.15%로 전년 대비 1.03%p 높아졌다.
특히 20대와 30대 자영업자들의 사정이 가장 빠르게 악화했다. 다중채무 개인사업자의 지난해 연체액 증가율을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62.5%(1조7039억원→2조7691억원)로 가장 높았다. 이어 △60세 이상 58.0%(2조8989억원→4조5800억원) △50∼59세 56.0%(4조4550억원→6조9491억원) △40∼49세 43.7%(4조8811억원→7조127억원) △29세 이하 36.1%(3561억원→4846억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6.59%)에서 최고였다. 30대가 3.90%로 뒤를 이었다. 40대(3.61%)·50대(2.95%)·60세 이상(2.51%)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연체율은 낮아졌다.

영업 규모나 자산 등의 측면에서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2030 젊은 자영업자들이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년 새 연체율 상승 폭도 29세 이하(2.22%p)와 30대(1.63%p)가 1,2위를 차지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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