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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8개 의대서 `2000명 이상` 신청할 듯…`현 정원 2배` 신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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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신청 안한 대학, 증원 없다"
총 신청규모, 지난해 수요조사와 비슷할 듯
상당수 대학 총장-의과대학 간 이견…'갈등' 우려
전국 28개 의대서 `2000명 이상` 신청할 듯…`현 정원 2배` 신청도
충북 지역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지역 공공의료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관·정 공동위원회가 지난 2월 28일 오전 충북대병원 앞에서 의사 파업 중단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서를 낸 뒤,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정부가 4일 행정처분 등 본격적인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전국 40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의대 정원 수요조사(4일 마감 예정)와 관련, 증원 신청 총규모가 당초 정부가 늘리겠다고 밝힌 2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대학은 기존 정원의 2배에 달하거나 그 이상의 정원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과대학의 반발이 크고 교수진과 시설 등 교육환경 투자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아 정확한 신청 규모를 둘러싸고 일부 대학은 막판까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4일 대학의 수요 신청 규모와 관련해 "작년 수요조사(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2월) 29일까지 접수된 데가 거의 없고, 오늘 24시까지 접수할 예정"이라며 "어떤 형식으로 발표할지 내일 오전에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막판까지 고민하다가 밤늦게 신청서를 제출할 대학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정확한 신청 규모는 5일이 지나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대학가에서도 전체 신청 규모가 '2000명' 수준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 증원·신설은 1998년을 마지막으로 26년간 전무했다. 최근 의료계의 반발과 집단행동에서 보이는 것처럼 의대 증원이 수시로 추진할 수 있는 정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학가에선 "이번이 아니면 언제 의대 증원이 될지 모른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청하지 않았다가 자칫 다른 대학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의료계는 연일 대학 총장들에게 증원 신청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신청하지 않은 대학은 임의로 증원해주지 않겠다"고 못 박은 상황이다.


다만, 대학의 미래와 위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대학본부 측과 의과대학 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상당수 대학에선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부 대학에선 이미 총장과 의대 학장 사이 간에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지난 1일 "의대 교수 55%가 증원에 찬성한다. 신입생 정원을 현재 110명에서 250∼300명으로 늘려 달라고 교육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권태환 경북대 의대 학장은 2일 "총장은 감당할 수 있다고 했지만 입학생 수를 250명, 300명 등으로 증원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전혀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논의해 본 적도 없다"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상국립대도 현재 76명인 의대 정원을 200명 규모로 증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신청할 방침이지만, 의대는 이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대학에 전달했다.

울산대의 경우 기존 정원 40명에서 60명을 늘린 100명 전후로 정원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정원이 49명인 부산 동아대도 100명 안팎의 정원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기획조정실장은,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와 관련, "오늘부터 학생들은 너무 동요하지 말고 학업에 매진해달라는 게 교육부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말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분위기에 휩쓸려서 수업 안 하는 것도 문제"라며 "조속히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대생들을 향해 "당신들의 의사는 수업 거부만으로 표현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며 "정상적인 수업을 해서 훌륭한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전국 28개 의대서 `2000명 이상` 신청할 듯…`현 정원 2배` 신청도
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의료 탄압 중단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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