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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시간이면 동화책이 리딩북으로…"더 사람 같은 목소리 입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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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시간이면 동화책이 리딩북으로…"더 사람 같은 목소리 입힐 것"
채명철(왼족부터) 아이들나라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 김택현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팀장), 이창익 콘텐츠플랫폼스쿼드(PO)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예비 동화작가들이 직접 리딩북을 올려 아이들나라 '디지털 도서관' 생태계를 키울 수 있도록 열린 장을 만들겠다."

최근 아이들나라 서울 강남 사옥에서 만난 이창익 아이들나라 콘텐츠플랫폼스쿼드 PO(프로덕트오너)는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를 책을 내고 싶은 예비 동화작가들이 쉽게 들어와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할 수 있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는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동화책을 아동용 리딩북으로 변환해준다. 이날 펭귄 루루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날아라, 루루!' 한 페이지를 '아이들나라 스튜디오'의 AI 기술을 활용해 리딩북으로 만드는 데 3~4분 정도면 끝났다. 아이들나라 스튜디오에서 동화책 PDF 파일을 넣으니 OCR(광학문자인식)로 디지털 콘텐츠로 인식됐다. 검수를 거쳐 TTS(음성합성)로 여성의 목소리를 선택한 후 목소리 높낮이와 피치 등을 조정할 수 있었다. STT(음성 텍스트 변환)를 활용해 듣기 좋은 상태로 목소리를 교정한 후 아이들에게 맞는 쉬운 말을 찾는 사전 매핑을 거쳐 리딩북을 완성했다. 기존에는 일일이 텍스트를 입력하고 검수하는 과정을 거쳤지만, 아이들나라 스튜디오에서 AI를 적용하니 리딩북 제작 시간이 1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가능할 만큼 제작 과정이 단순하고 쉬울 뿐 아니라 AI 사전이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를 쉽게 설명해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아이들나라 스튜디오 개발에 참여한 김택현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 팀장은 "7월 중순 기획안을 받고 킥오프해 10월 중순 론칭했으니 기획에서 개발까지 3개월이 걸렸다"며 "오픈 소스로 공개된 AI 기술 중 좋은 모델을 가져다 쓰고 리딩북에 맞게 튜닝하는 과정에 전념했다. AI 사전에는 챗GPT를 적용해 쉽게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아이들나라는 리딩북뿐 아니라 오디오북, 입체북 등 다양한 형태로 아동용 도서를 제공한다. 리딩북을 제작을 돕는 아이들나라 스튜디오는 한글과 영어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잘 가르칠까 하는 고민에서 탄생했다. 이 PO는 "아이들이 한글과 영어를 배울 때 부모나 교사가 옆에서 손가락으로 단어 하나하나 가리키면서 발음하며 음성을 전달한다"며 "이 모습을 디지털로 전환하면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아이들나라 스튜디오 개발 후 리딩북 제작 속도가 훨씬 빨라져 500여권의 리딩북을 제작해 올렸다. 채명철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 팀원은 "리딩북 제작 시간과 비용이 많이 줄었지만, 검수에는 여전히 많은 인력이 필요한 만큼 검수에도 AI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원본 동화책을 디지털 콘텐츠로 전환하는 전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해서다.

사내 AI 전담조직과도 협업해 회사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인 익시(ixi)를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AI 목소리를 꺼리는 이용자도 많은 만큼 AI 기술을 활용해 성우 등의 목소리로 쉽게 변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영상 제작에도 AI가 활용되는 만큼 이미지를 생성해 동화책 삽화를 넣는 작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아이들나라에 'AI 챗봇' 도입도 추진한다. 아이들나라 사용법을 알려주거나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리딩북을 예비 작가 등 일반인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팀장은 "아이들나라가 AI 시대의 대표 '킬러 앱'이 됐으면 한다"며 "영유아 대상이지만 추후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으로 확장하는 등 생태계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인터뷰] 2시간이면 동화책이 리딩북으로…"더 사람 같은 목소리 입힐 것"
이창익(왼쪽부터) 아이들나라 콘텐츠플랫폼스쿼드(PO), 김택현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팀장), 채명철 인텔리전스엔지니어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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