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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대신 목소리, 표정까지 읽는 로봇...IT에 온도가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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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대신 목소리, 표정까지 읽는 로봇...IT에 온도가 더해진다
26~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24에서 아랍에미리트 e&그룹 부스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김나인 기자

AI(인공지능)는 사람과 디지털 기술의 소통방식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디지털 기기들이 키보드와 마우스 대신 손짓과 음성 만으로 사람의 부름에 응답한다. AI 시대에는 스마트폰의 형태와 작동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고, 스마트워치, 링,글래스까지 기기의 형태가 훨씬 다양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AI를 장착한 로봇의 등장은 또한번의 AI 혁명을 예고하고 있다.

26~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에서는 사각형과 터치, 텍스트의 틀을 벗어나 자유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디지털 기기들이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함께 반지처럼 24시간 내내 끼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갤럭시 링'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비교적 넓은 면적에 매끈한 외관을 자랑하는 갤럭시 링은 반지 안쪽에 센서가 탑재돼 건강 데이터를 측정해 관리하도록 돕는다. 혈류 측정과 심전도 센서가 장착돼 심박수와 호흡수, 수면 중 움직임의 양, 침대에서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등을 측정해 준다. 고도화한 수면 트래킹 기능과 여성 건강 모니터링도 해준다.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헬스케어 플랫폼에 AI를 통합해 새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명상업체나 병원 등과 협력해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가락에 끼는 웨어러블 제품 출시는 삼성전자가 처음이 아니다. 핀란드 업체 오우라의 '오우라 링' 등이 대표적이다. 애플도 스마트링 관련 특허를 받고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에 이어 보다 다양한 형태의 헬스케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이 웨어러블 로봇이다. 삼성전자는 걸음이 불편한 사람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봇핏'을 이르면 연내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을 착용하면 운동기능을 강화해 활동을 돕고 센서를 통해 상태를 측정해 주는 식이다. 삼성은 동반자(컴패니언) 로봇 '볼리'도 개발 중이다. 일상 속 크고 작은 불편을 해소해주고, 사용자가 외출 중에는 집을 모니터링하고 케어를 돕는 도우미 역할을 해준다.

이번 MWC에서 아랍에미리트 통신사 이앤(e&)그룹은 눈을 깜빡이고 인간과 유사한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 팔다리가 움직이고 상대방의 질문에 대답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GPT4로 학습하며 대화 상대방의 동작을 인식하는 카메라가 장착돼 표정을 읽으면서 응답해준다. 이 로봇은 향후 안내원이나 전시회, 박물관의 가이드로 활약할 전망이다.

MWC에선 손가락으로 앱을 작동시키는 기존 스마트폰 사용 형태를 벗어난 AI 폰들도 주목받았다. 애플 아이폰에서 일어난 혁명적 스크린 터치 기술에서 한 단계 진화해서 음성만으로 작동하는 생성형 AI가 등장한 덕분이다. 이번 행사에서 독일 도이치텔레콤은 퀄컴, 브레인AI와 함께 '앱 프리' AI폰 시제품을 선보였다. 멀티모달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해 음성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보낼 수도 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CEO(최고경영자)는 MWC 기조연설에서 "지금부터 5~10년 후에는 아무도 앱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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