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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이인영·전해철 살린 민주, 줄탈당에 `文明충돌` 확전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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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홍영표 컷오프'에 내홍 격화 의식
'하위 20%' 전해철, 페널티 안고 친명 양문석과 경선
임혁백 "계파공천 안했다…혁신공천 할 수밖에"
`비명` 이인영·전해철 살린 민주, 줄탈당에 `文明충돌` 확전 자제?
중·성동갑 지역구에 모인 친문계. 더불어민주당 전략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에서 공천 배제된 임종석(가운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달 28일 성동구 왕십리역 광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인 홍영표 의원, 임종석 전 실장, 윤영찬 의원. [연합뉴스]

폭발 직전까지 가던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내홍' 양상이 더 이상의 확전을 자제하는 모양새로 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영표 의원의 컷오프(공천배제)가 '줄탈당' 사태로까지 번지는 조짐을 보이자 수위 조절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일 임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출신이자 '86' 정치인 그룹을 대표하는 비명(비이재명)계 이인영 의원을 서울 구로갑에 단수 공천했다.

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인 이 의원은 최근 낙천한 기동민 의원 등과 함께 옛 김근태계의 핵심에 속했다. 구로는 민주당에서 텃밭 또는 양지로 불리는 지역으로, 이 의원은 5선 고지를 노리게 됐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3선·경기 안산상록갑)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과의 경선 기회를 얻게 됐다.

일각에서 탈당 가능성이 거론돼왔던 전 의원은 경선에 임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선 득표의 20%가 깎이는 의원평가 하위 20%에 들어 '감산 페널티'를 안고 경쟁해야 한다.

홍 의원이 탈당을 시사한 데다 임 전 실장의 컷오프 재고 요청을 당 지도부가 사실상 거부한 상황에서 이 의원과 전 의원마저 컷오프되면 탈당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다만, 이날도 친명계 인사들은 대거 단수공천되며 강세를 이어갔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4선·동두천·양주·연천갑) 의원, 수석사무부총장 김병기(재선·동작갑) 의원, 조직사무부총장 김윤덕(재선·전북 전주갑)·전략기획위원장인 한병도(재선·전북 익산을) 의원, 친명계 원외인 김현정 당 대표 언론특보(평택병) 등이다.

이른바 '여전사 3인방'의 '전략 배치'도 완료됐다. 전현희 전 권익위원장이 임 전 실장이 공천을 신청했던 중·성동갑에 이미 전략공천됐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전략공천 케이스로 하남갑 후보가 됐다. 이 대표의 권유로 복당한 이언주 전 의원은 용인정에서 3자 전략경선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이들 지역 모두 현재 민주당이 현역 의원을 보유한 강세 지역이어서 '전사가 필요하다'는 이들 3인방의 공천 또는 영입 취지와 맞지 않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없지 않다.

도전자가 몰린 '텃밭' 호남에선 대거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공관위가 이날 발표한 호남 12곳(전남 5곳·전북 7곳)의 심사 결과 중 친명 지도부인 김윤덕·한병도 의원, 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의원 지역구를 뺀 9곳이 모두 경선 지역이다.

컷오프 가능성이 거론되던 '올드보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해남·완도·진도)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전주병)이 경선을 통해 부활 기회를 얻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이날 '친명 횡재·비명 횡사' 논란을 의식한 듯 '계파 공천은 없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임 위원장은 브리핑 후 "당의 단결과 통합을 저해하는 계파 공천을 한 적 없고, 당 통합에 헌신하는 후보를 공천하려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의원이 선당후사 정신으로 자기희생을 하려 하지 않아 혁신 공천에 속도가 붙지 않았다"며 "분열 조짐이 일어나 부득이 공천 시스템 내에서 혁신공천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파 공천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공천 결과가 증명해줄 것"이라면서 "공천 결과를 보면 친문과 비문(비문재인)의 숫자가 그렇게 차이 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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