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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미하는 혹등고래 최초 포착…알고보니 수컷간 동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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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미하는 혹등고래 최초 포착…알고보니 수컷간 동성애
혹등고래 [언스플래시 제공]

혹등고래 두 마리가 교미하는 모습이 최초로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교미하는 혹등고래 두 마리가 모두 수컷이라는 점이다.

1일 국제 학술지 '해양 포유류 과학(Marine Mammal Science) ' 최근호에 따르면 이 저널에는 '수컷 혹등고래 두 마리 사이의 성적 행동 관찰'이란 연구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의 저자들은 교미하는 혹등고래 수컷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들은 지난 2022년 1월 하와이 마우이섬의 서쪽 해안에서 쵤영된 것이다.

논문의 주저자인 '태평양 고래재단'의 스테파니 스택 연구원은 "동물계에서 동성애적 행동은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라면서도 "혹등고래에 대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긴수염고래과 동물인 혹등고래는 전 세계적인 멸종 위기종으로 보호되고 있으며, 몸길이 최대 16m에 몸무게는 30~40t이나 된다.

여름에는 사냥으로 영양분을 보충하기 위해 알래스카 등 극지방에서 지내고, 겨울이 되면 번식을 위해 하와이 등 따뜻한 열대 해양으로 이동한다. 두 지역 간의 거리가 무려 4000㎞에 달해, 혹등고래의 놀라운 이동 능력은 그동안 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돼 왔다.

특히 혹등고래가 짝짓기를 위해 약 6000km를 이동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된 바 있다. 미국 고래연구단체인 웨일 트러스트 마우이 연구팀은 생물학 저널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논문의 저자인 제임스 달링 박사는 "혹등고래는 교미를 위해 6000km의 먼거리도 마다하지 않는 셈"이라며 "혹등고래에게 있어 거대한 바다는 자신의 뒷마당을 여행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양수기자 yspark@dt.co.kr

교미하는 혹등고래 최초 포착…알고보니 수컷간 동성애
[스테파니 스택 X(엑스·옛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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