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시중은행, 법무법인 가업상속 자문서비스 협업 ‘드라이브’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시중은행, 법무법인 가업상속 자문서비스 협업 ‘드라이브’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사옥 전경. <각 사 취합>

시중은행이 대형 법무법인(로펌)들과 가업승계 자문서비스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생을 일군 본인의 기업을 자식 등에게 물려주는 가업승계의 핵심은 '절세'다. 금융그룹 자체적으로 세무사, 변호사를 갖춰 각종 고객 상담에 나서고 있는데, 로펌의 패밀리오피스와 협업해 깊이 있고 종합적인 절세팁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은 기업·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가업상속 관련 유명 로펌의 패밀리오피스와 연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법률자문, 절세상담, 사후 자산 설계 등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펌의 본부를 의미한다.

연계기관을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법무법인 태평양, 세종과 지난해 4월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 협업 중이다. 금융그룹 차원에서 맺은 계약으로, KB금융이 운영하는 고액가산가 브랜드 'KB GOLD&WISE the FIRST'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기업 고객이 많은 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탁 고객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섰던 KB증권이 협약에 참여했다. 그룹내 KB증권의 경우 법무법인 가온과도 추가 협약을 맺어, 여러 로펌을 통해 시장 상황에 빠르게 다가갔다.

신한은행 가업상속·신탁부서는 법무법인 트리니티, 세종과 협업하고 있다. 세종은 신한은행 메인 로펌으로 은행 내부의 각종 송사를 도맡아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다른 협업 기관인 트리니티는 유언대용신탁 관련 주요 송사에서 효시판결을 얻어내는 등 가업상속에 전문성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회사, 식품의약회사, 제조업체, 인터넷 관련 기업 등 소송을 두루 맡고 있어 자산가 네트워크 측면에서도 은행의 러브콜을 받는다. 트리니티는 NH농협은행 신탁부서와도 협업해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법무법인 가온과 전속 계약을 맺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업계 최초 '리빙트러스트 센터'를 출범, 유언대용신탁 브랜드를 은행에 도입한 곳이다. 초창기 센터 설립에 공헌한 센터장이 퇴직 후 가온에 합류하면서, 가온과 하나은행의 시너지가 커졌다. 특히 가온은 유언대용신탁 등 종합재산신탁을 추진하는 증권, 보험사로도 자문 서비스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법무법인 광장, 화우 등과 협업 중이다. 은행은 가업승계 관련 '더(T.H.E) 드림팀'을 꾸리고 있다. 기업고객부, 자산관리 컨설팅부, 신탁부 등 세 개 부서가 팀을 구성했고, 가업승계 관련 기업고객에 대해선 중소고객기업부에서 전면에 나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액자산가들이 은행을 찾는 창구인 우리은행 신탁부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내리사랑신탁서비스'를 통해 광장, 화우와 공동마케팅, 자문서비스 등을 펼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법무법인과 연계한 협업을 통해 가업상속, 신탁상품 개발이나 송사 업무가 수월해지고 있다"며 "금융권과 로펌의 자문 연계 서비스는 물론이고, 국내외 제도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신탁제도의 방향성을 바로잡는 종합적인 자문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