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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솔루션 업계, 새 돌파구는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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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들 중심인 국내 SW(소프트웨어) 솔루션 업계가 겨울을 나고 있다. 지난해 일부 기업들이 인상적인 성장을 기록한 반면, 상당수 기업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으며 희비가 교차했다. 올해는 공통적으로 AI(인공지능) 기반 제품·서비스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분위기다.

28일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2023년 연간 실적을 공시한 주요 SW솔루션사 중 더존비즈온과 한컴(한글과컴퓨터)의 성적표가 눈에 띈다. 이들은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50.3%, 38.5 성장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해 4분기에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실적도 연결기준 매출 3536억원(전년비 16.2%↑), 영업이익 684억원으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수주의 질을 높이고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려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다. 한컴은 종속사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연결기준 매출액 2711억원(전년비 12%↑), 영업이익 346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매출에서 SaaS(서비스형SW) 등 클라우드 제품군 비중이 10%를 넘어선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비상장사 티맥스소프트도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보다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17.4% 증가한 만큼 연간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기업들은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IT투자가 위축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웹케시는 개별기준 매출 736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6.3%, 33.4%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시기 K-바우처 지원사업으로 유입됐던 기업들의 이탈이 지난해까지 이어졌지만 이로써 마무리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더존비즈온과 함께 대표적 토종 ERP(전사자원관리)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도 전년 대비 3.5% 낮아진 555억원의 매출, 54.9% 감소한 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DBPM(데이터베이스성능관리) 등을 개발·공급하는 엑셈도 매출 536억원, 영업이익 48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9%, 61.9% 하락한 실적을 냈다.

연 매출 기록을 새로 썼으나 영업이익이 떨어진 곳도 있다.

삼성SDS 자회사인 SCM(공급망관리) 전문사 엠로는 전년보다 7.8% 증가한 632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8.1% 감소한 47억원을 기록했다. 통합 SCM SaaS 개발비와 글로벌 사업 인력 충원 등 투자 확대 및 개발자 인건비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자체 LLM(대규모언어모델)을 출시한 솔트룩스도 전년보다 1.2% 증가한 306억원의 매출로 기록을 경신했으나 영업손실도 94억원으로 전년(2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마찬가지로 자체 LLM을 선보인 코난테크놀로지도 매출은 전년보다 58.7%나 늘어난 244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손실도 110억원으로 전년(40억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생성형AI 관련 기술개발 비용과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장비 원가의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올해는 대부분 기업이 AI를 앞세우고 있다. AI 모델·서비스 개발부터 기존 제품·서비스 접목까지 각사가 신성장동력 마련에 분주하다. 더존비즈온은 AX(AI)기업 비전을 선포하며 AI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한컴은 '한컴독스 AI'부터 관련 제품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웹케시는 생성형AI 융합 활용을 추진하면서 AI기반 자금관리 솔루션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고, 엠로와 영림원 등 SW전문기업들도 제품에 AI 기능을 녹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솔트룩스는 올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LLM 사업에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SW솔루션 업계, 새 돌파구는 AI
2023년 국내 주요 SW 솔루션 기업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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