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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기업 내달 주총… 임기만료 대표이사 연임 다룰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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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다음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소집통보를 시작한 가운데 올해는 임기 만료 대표이사들의 연임 여부와 경영권 분쟁에 따른 표 대결 등이 주요 안건으로 관측된다.

2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종 결합 계획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 레고켐바이오는 다음달 주총에서 관련 사안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근 OCI그룹과의 통합 계획을 밝힌 한미약품그룹은 창업주 장남과 차남이 통합에 반대하면서 창업주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이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한미약품그룹에 이사와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진입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발송한 상태다.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가 주주제안한 안건은 주총에 자동으로 상정되므로, 이들을 이사회에 포함할지는 주총에서 표결로 결정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측 지분은 송영숙 회장(12.56%), 임주현 사장(7.29%), 친인척(4.48%), 가현문화재단(4.9%), 임성기재단(3.0%) 등 32.23%으로 파악된다. 반면 두 형제와 그 배우자·자녀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28.4%다. 두 형제는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지분율 3%)은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어, 송 회장 측 지분이 더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임 사장 측이 표 대결에서 이기려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15%)의 지지가 필요하다.

ADC(항체·약물 접합체) 항암제 개발사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다음달 말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제과기업 오리온의 인사를 신규 이사로 선임하고, 새 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다음달 15일로 정기 주총일을 확정하고 회장·부회장 직제 신설을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한다. 또한 유한양행은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 조욱제 대표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2021년 3월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조욱제 대표는 오는 3월이면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된다. 그동안 대부분의 유한양행 대표가 6년 연임을 이어왔고, 렉라자의 1차 치료제 허가도 성공한 만큼 업계는 올해 조 대표가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한 김열홍 연구개발(R&D) 총괄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안건이 상정돼 있다. 김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면 유한양행에서 첫 외부인력 사내이사를 맞이하게 된다. 김 사장은 대한암학회 이사장, 고려대학교 암 연구소장 등을 지낸 인물로, 지난해 3월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다음달 28일 열리는 대웅제약 주총에선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고, 박성수 부사장이 신규 각자대표로 선임된다. 대웅제약은 이창재 대표와 박은경 ETC마케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고 공시했다. 대웅제약 측은 "박성수 부사장을 신규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서 다룰 예정이며, 이창재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2018년부터 6년간 대웅제약 대표를 역임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해 12월 서진석 셀트리온 의장을 통합 셀트리온 각자대표로 선임한 데 이어 합병을 추진 중인 셀트리온제약 등기임원으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일동제약에선 윤웅섭 대표이사 부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웅섭 대표는 지난 2013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10년 간 회사를 이끌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제약바이오기업 내달 주총… 임기만료 대표이사 연임 다룰듯
왼쪽부터 한미약품,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사옥. 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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