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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약한 나를 지켜주는 셀프 감정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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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 읽는 책
권수영 지음/갈매나무 펴냄
[논설실의 서가] 약한 나를 지켜주는 셀프 감정 코치


마음의 상처에 시시각각 노출되는 존재가 현대인이다. 치유가 필요하다. 방치될 경우 깊은 정신적 골을 남긴다. 저자는 마음의 위기를 정신의학 치료의 영역에 가두지 말고 누구나 자신의 상처를 부끄럼 없이 마주하고 또 스스로 치유하자고 제안한다. '시스템적 사고'다.

내가 남을, 남이 나를 심하게 밀어내는 감정은 위험하다. 그런데 그 감정들은 더 크고 복잡한 감정 시스템의 일부다. 우리가 나쁜 감정에 흔들릴 때일수록 감정을 시스템으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저자는 우리 내면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프레임으로 '내면가족시스템'(Internal Family System, IFS)을 소개한다. 마음속 감정들이 실제 가족 시스템처럼 작동하는 이 기제는 상호 작용하며 영향을 주고받는다. 필요 없는 감정이란 없다.


그렇다면 '내면가족시스템'의 구성원에는 어떤 감정들이 있을까? 책은 이른바 나쁜 감정으로 일컬어지는 대표적인 감정 6가지를 분석한다. 불안 죄책감 분노 미움 무력감 슬픔 등 우리를 힘들게 하는 감정에 관한 다양한 상담 사례를 살펴보며 그 치유 과정을 드러내준다. 가족 내에서도 한 구성원의 주장이 너무 커지면 주장을 굽히게 되는 구성원이 생기고, 다른 가족에게 문제라고 낙인찍히는 구성원이 생기듯, 감정도 마찬가지다.
감정 시스템을 이루는 수많은 감정 '소인격체들'은 크게 강경파 감정과 온건파 감정으로 나뉠 수 있다. 강경파 감정이란 분노심처럼 강하게 표출되는 감정이다. 불안과 화가 강경파 감정의 대표주자다. 온건파 감정은 내면 깊숙이 숨어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감정이다. 수치심이나 모멸감 등 나의 존재와 깊게 연관된 아픈 감정이 온건파 감정에 속한다. 책은 이러한 내면 탐색의 과정과 방법을 친절하면서도 세세하게 알려 주는, 약해진 나를 지켜주는 셀프 감정 코치다. 이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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