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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또 밀리나… 한은 "물가 둔화 속도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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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한국, 미국, 유로지역의 '라스트마일'(물가 목표치에 이르기 직전 최종구간)에서 물가 둔화 속도는 각국의 통화긴축 기조 전환 시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월 대비 낮아졌지만 물가 목표치인 2.0%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물가 둔화 흐름이 주춤해졌다.

한은은 27일 '최근 한·미·유로 디스인플레이션 흐름 평가' 보고서를 내고 "한·미·유의 물가 둔화 흐름은 에너지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중반까지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최근 그 속도가 더뎌진 가운데 향후 인플레이션 동인과 경기 흐름에 따라 둔화 흐름이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각국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유로 등 주요 선진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면서 연말연초에 중앙은행과 시장은 2024년도 물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미국, 유로지역은 우리나라와 달리 2023년 4분기 물가상승률이 당시 중앙은행과 시장의 전망을 크게 하회했다.

하지만 최근 주요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크게 완만해졌다.

올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라스트 마일 과정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순조롭게 수렴해 갈지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 미국의 CPI 상승률은 3.1%로 전월(3.4%) 대비 둔화됐지만 근원서비스물가의 상승모멘텀이 확대되면서 시장 예상치인 2.9%를 웃돌았다.

유로지역은 지난해 11월 2.4%까지 낮아졌다가 올 1월 2.8%로 반등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8%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2.8%까지 낮아졌으나 여전히 지난해 7월(2.4%)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들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물가가 정점을 찍은 뒤 12개월 이후 둔화 흐름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데는 에너지가격 상승과 국가별로 차별화된 동인이 작용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최근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다시 80달러를 상회하는 등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말 이후 근원상품이 디플레이션에 진입했으나 견조한 고용상황이 지속되면서 근원서비스물가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는 내수압력 약화의 영향으로 근원서비스물가의 상승 모멘텀이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에서 꾸준히 둔화하고 있으나 주요국과 달리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한은은 "앞으로 지정학점 위험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방리스크 뿐 아니라 미국의 견조한 경기 및 노동시장 상황, 우리나라의 높은 농산물가격 수준과 누적된 비용압력, 유로지역의 높은 임금 오름세 등은 향후 각국의 물가 둔화 흐름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미선기자 already@

금리인하 또 밀리나… 한은 "물가 둔화 속도 더뎌"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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