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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부품조사 장기화… 유럽노선 확장 장애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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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국토교통부의 티웨이항공 기체부품 조사가 장기화되면서, 대한항공 유럽 4개 노선 이관을 앞둔 시점에 진행중인 이번 조사가 자칫 티웨이항공의 유럽노선 확장의 암초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작년 말 티웨이항공이 인가받지 않은 기체 부품을 사용한 정황을 발견, 해당 부품 사용과 관련해 누락된 기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30대 가량 되는 항공기의 정비기록을 일일이 들여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미인가 기체부품을 사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세부적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정비 관련 감독관이 총 10명인데, 티웨이항공 담당 감독관뿐 아니라 타 항공사 담당 감독관들도 추가로 몇 명을 투입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정적 증거를 찾는데에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조사가 단시간에 끝날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인가받지 않은 냉난방 부품인 공기조화장치(에어컨디셔닝 시스템)들을 티웨이항공 창고에서 발견해 이를 실물로 확보해 놓은 상태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로는 해당 부품에는 인가 시 받게 되는 증빙자료들이 없었다. 다만 반출된 장치가 어떤 항공기에 장착됐는지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확인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지금까지 조사 결과 현재 운영 중인 항공기에는 모두 인가된 정상적인 부품이 장착돼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인가받지 않은 부품을 항공기에 장착했을 경우 티웨이항공에서 기록을 누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항공기를 직접 조사하는 방식으로 살펴본 결과다.

티웨이항공 측에선 해당 부품이 창고에서 나오게 된 경위에 대해 '단순히 꺼낸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항공기는 안전한 상태라는 것까지는 확인을 했다"면서 "지금은 기록이 숨겨져 있는 게 있는지, 실제로 해당 부품으로 교체를 하지 않은 것인지 등을 추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티웨이항공이 해당 부품에 대해 AMO 인증(정비인증)을 받았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항공사가 AMO 인증을 받으면 타사의 부품을 수리할 수 있다. 해당 부품이 티웨이가 수리할 수 있는 부품의 범위에 포함될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수리 가능한 범위 밖의 부품일 경우엔 미인가 부품으로 규정될 수 있다.

국토부는 아울러 해당 부품을 외부 어느 업체로부터 들여온 것인지도 확인 중이다.

업계에선 미인가 부품 사용이 '정황'이 아닌 '사실'로 확인될 경우, 티웨이항공의 새로운 노선 운항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인가 부품을 항공기에 쓴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부품 사용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에 대한 조사는 물론, 다른 부품도 미인가 제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조사가 외부 제보에 따른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미인가 부품으로 확인돼 위법성이 입증될 경우엔 해당 부품 사용을 지시한 사람에 대한 책임 추궁부터 항공사 안전성 문제로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을 하는 대한항공의 유럽 4개 노선(독일 프랑크푸르트,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을 이관받을 예정이다. 이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승인과 관련한 '조건'에 따른 것이다.

당장 오는 6월 파리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4개 노선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티웨이항공 측은 "대한항공 유럽 4개 노선을 이관 받아 운행하는 데에 문제 없다"며 "이번 조사와 별개로, 안전운항 기반을 철저히 해왔다"면서 "6월 파리에 취항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저희가 안전하게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는 미인가 기체부품 사용 정황이 발견된 것을 티웨이항공만의 문제로 국한해서 조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른 항공사로 조사 범위를 넓힐 별도의 계획은 아직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티웨이항공, 부품조사 장기화… 유럽노선 확장 장애물 되나
티웨이항공 항공기. 티웨이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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