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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피해간 하림… 컨테이너선 시장 공급폭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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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작년 5분의 1 쏟아져
물동량 감소세로 시황 부정적
`승자의 저주` 피해간 하림… 컨테이너선 시장 공급폭탄 맞았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으로 인해 해운시황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홍해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해상 운임 급등이 있었지만, 전체적인 물동량 감소세로 인해 다시 잠잠해진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주채권단이자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등과의 협상 결렬로 HMM 인수가 무산된 하림 입장에서는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위기를 넘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신조 선박은 30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12만TEU가 공급되면서 올해 누적 글로벌 신조 선박 규모는 42만TEU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컨테이너 공급이 220만TEU(350척)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연간 공급량의 약 5분의 1 가량이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쏟아진 셈이다.

해운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선 공급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는 연말까지 총 473척, 310만4000TEU의 컨테이너선이 인도될 예정이다. 이는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400척 이상이 공급된 시기 역시 2007년과 2008년 두차례 있었지만 당시 선복량은 각각 137만6000TEU, 152만9000TEU였다. 하지만 최근 건조되는 컨테이너선의 크기가 대형화 됨에 따라 올해는 처음으로 300만TEU를 넘게되는 것이다.

HMM 역시 지난 1월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1만3000TEU급 선박 중 첫번째 선박인 'HMM 가닛호'를 인도받은데 이어 올해 연말까지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신규 컨테이너선 공급이 쏟아지는데 비해 수요가 이를 따라가주지 못하면서, 올 초 홍해 사태로 급등하던 해상운임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3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109.91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주 대비 52.9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SCFI는 최근 4주간 3차례나 하락했다.

당초 HMM을 인수하려던 하림그룹 입장에서는 한숨 돌리게 됐다. 하림과 HMM의 체급 차이가 커 '승자의 저주' 논란이 있었던 데다가 인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팬오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주가가 하락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었던데다, 해운 시황마저 불안정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신조 인도가 지속되면서 해운사들의 공급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승자의 저주` 피해간 하림… 컨테이너선 시장 공급폭탄 맞았다
올해 1~2월 대규모 컨테이너선 인도가 이어지면서 해상 운임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MSC 컨테이너선의 모습.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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