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균 먼키 대표
![[기고] 외식산업도 AI가 이끈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402/2024022602102369660004[1].jpg "[기고] 외식산업도 AI가 이끈다")
2010년대 후반부터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푸드테크 시장은 식품산업 중요 키워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2020년에 들어 국내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약 61조원으로 연평균 31.4%씩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푸드테크의 영역은 넓다. 대체식품, 간편식, 스마트팩토리, 서빙로봇, 친환경기술, 스마트팜 등 식품과 관련된 모든 기술과 아이템, 사업들이 모두 푸드테크 범위에 속한다.
이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부문은 '배달주문 앱'이다.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대되면서, 전세계 식품 배달시장이 급격히 성장했다. 세계 온라인 식품 배달 시장은 2022년 1302억 달러에서 연평균 9.4%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음식 배달 서비스 거래액 역시 2017년 2조7326억원에서 2021년 25조 6783억원으로 연평균 75.1% 증가했다. 그동안은 배달주문 앱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배달비·인건비 등 여러 사회적 문제가 당면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외식업계의 해결 과제는 '매장 관리 효율성 제고'와 '인력난 극복'이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 푸드테크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무인화시스템으로 귀결된다. 실제로 국내 식품·외식·스마트팜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FGI(포커스 그룹 인터뷰 결과, AI와 빅데이터, 로보틱스가 푸드테크 밸류체인에서 높은 중요도와 파급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대기업들은 조리·서빙로봇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로봇을 활용한 레스토랑 운영·관리 프로그램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외식 부문 자회사 한화푸드테크 또한 자사의 참단 로봇기술을 바탕으로 조리를 포함한 국내외 식·음료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도미노피자는 IT 및 로봇기술을 활용해 드론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맞춤형 DIY 주문 서비스 마이키친은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대로 피자를 만들고 주문할 수 있다.
디지털 외식플랫폼 먼슬리키친이 운영하는 맛집편집샵 먼키는 외식산업의 디지털 전환(DT)을 드라이브하고 있다. 먼키는 전국의 지역 맛집과 유명 외식브랜드로 구성된 맛집편집숍에 IT 공유주방 시스템을 접목한 신개념 외식공간이다. 가장 큰 특징은 주문배달앱인 먼키앱, 키오스크, AI 수요예측솔루션 등 다양한 IT 풀패키지 시스템으로 매장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키오스크·주문앱·포스·관리자페이지 등을 원클릭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식당 통합 운영솔루션 '먼키오더스'는 매장 관리자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한다. 이에 대한 기술력은 지난해 4월 4월 미국에 총 815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증명한 바 있다. 미국 주요 카드사업자, 결제사업자, 배달사업자들과 연동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미국 식당 사업자들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미국 시장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먼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AI 수요 예측 솔루션은 각 매장의 매출 패턴과 주변 환경을 빅데이터화해 매출 수요와 시간을 예측해 알려준다.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외식 사업자의 고민인 공간·생산·수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가령, 오전에 먼키앱으로 주문과 방문시간 예약·결제를 예약하면, 매장 방문 즉시 식사가 가능하다. 사업자 입장에선 고객이 많이 몰리는 점심피크 시간에도 일반 매장의 회전율의 2배인 최대 6회전이 가능하다. 분석 결과 시간대별 메뉴 수요, 매출 예측 정확도는 최대 97%를 기록했다. 데이터를 토대로 식자재를 30%까지 절감, 재료비 부담이 최소화됐다.
이처럼 푸드테크 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기업들의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에서도 혁신 기업의 육성 환경 조성, 핵심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과 솔루션으로 무장한 국내 푸드테크 관련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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