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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4] AI·6G 등 "미래가 먼저다"… 글로벌기업 바르셀로나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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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가 'Future First(미래가 먼저)'를 주제로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4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MWC는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꼽힌다. 예상 방문객 수는 9만5000여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주춤한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MWC의 키워드는 단연 'AI(인공지능)'가 꼽힌다. 삼성전자, SKT, KT 등 국내 기업들도 생성형 AI·온디바이스(On-device) AI 기반 서비스와 기술을 챙겨 MWC 현장에 집결한다.

MWC 주최 측인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는 행사의 주요 테마로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을 연결하기 △AI의 인간화 △제조업 디지털 전환 △게임체인저 △우리의 디지털 DNA 등을 선정했다. 이 중 AI의 인간화(Humanising AI)가 주목할 만한 주제로 꼽힌다. 기계나 HW(하드웨어)가 중심인 산업에서 SW(소프트웨어)·AI로 산업의 무게추가 옮겨갔다는 점을 보여준다. 사람처럼 능동적으로 대화하고 추론하는 AI의 기술 경쟁이 예고된다. 이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등 국내 수장들도 MWC를 찾아 신사업 탐색에 나선다.

◇ 임계점 도달한 '생성형 AI', 네트워크·디바이스·서비스까지 MWC서 기술 경연장 펼친다

지난해 챗GPT의 등장으로 화두에 올랐던 '생성형 AI'는 올해에도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생성형 AI가 "임계점(tipping point·티핑포인트)에 도달했다"고 밝히기도 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는 수조달러에 육박하는 투자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MWC에서는 빠르게 진화하는 생성형 AI가 실제 모바일 업계의 자체 비즈니스와 인프라, 서비스를 포함해 이를 활용한 시장 진출 모델의 구축과 관련한 기술 발전 방향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네트워크 생태계가 모바일 생태계를 주도하는 만큼 서비스, 디바이스, 장비뿐 아니라 SW(소프트웨어), 엔터프라이즈 등 산업계 전반에서 사업 기회와 기술 향방을 모색하는 '기술 경연장'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네트워크 전환의 핵심 과제인 새 수익 창출과 이용자 경험 강화, 설비투자 절감, 운용 비용 효율화를 AI가 어떻게 풀어낼지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사친 카티 인텔 네트워크 수석 부사장은 MWC 라이브에서 "AI 미래의 핵심은 개방형 에코시스템"이라며 "전 세계의 물리적 인프라를 유비쿼터스와 원활한 연결성을 갖춘 SW(소프트웨어)로 끌어올리는 플랫폼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AI의 물결을 타고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MWC 주요 연사로 무대에 오른다. MWC 첫날에는 '알파고의 아버지'로 유명한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데미스 하사비스가 기조연설을 통해 AI가 에너지, 기후 변화 등부터 창작, 비즈니스 혁신까지 AI가 바꿀 세상에 대해 발표한다. 오픈AI 대주주인 브래드 스미스 MS 부회장 겸 사장과 미카엘 델 CEO도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 대기업이 데이터·SW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을 논의한다.

◇ "AI 시대, 빼앗긴 주도권 찾아야"…'텔코 AI' 주목

AI 시대 주도권을 찾기 위한 통신 업계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그간 통신업계는 DX(디지털전환) 산업을 가능케 한 인프라를 제공했지만, 정작 과실은 빅테크 기업이 가져가면서 주도권을 잃었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MWC에서 1000㎡(약300평) 규모의 전시관을 여는 SK텔레콤은 '텔코(통신사) AI 세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글로벌 통신사 협력을 본격화한다.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을 앞세운 통신사발 AI 혁신을 소개하면서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찾겠다는 복안이다. KT는 한국 통신사 대표로 'CEO(최고경영자) 보드 미팅'에 참석해 글로벌 통신사 수장들과 ICT 현안을 논의하고,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넥스트 5G와 AI 라이프 등 테마 존을 구성해 전시관을 꾸린다.

AI 등장이 산업계의 기회가 되고 있지만, 편향적인 정보와 사이버 보안 위험, 일자리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MWC에서는 기조연설과 세션 발표를 통해 AI 등장에 따른 파급 효과와 책임 있는 AI를 위한 규제 기관의 정책 이슈 등을 논의한다.

◇ DX산업 '지원군' 된 5G·6G의 미래

이번 전시에서는 세부 테마로 5G와 그 너머, 모든 것의 연결이 꼽힌 만큼 5G 이후 통신 시장의 미래 모습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6G 전 단계에 속하는 5.5G와 같이 5G보다 발전한 네트워크 인프라 활용과 5G 특화망(프라이빗 5G)이 각 산업 내에서 파고드는 방향을 보여준다. 5G 특화망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지는 스포츠 경기장이나 중공업, 의료 등에서도 5G 활용 시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모빌리티나 핀테크, 스포츠, 모바일 상거래 등 '인더스트리 4.0'을 엿볼 수 있는 전시도 펼쳐진다.

미래 모바일 네트워크의 한 축이 될 오픈랜(개방형 무선접속망)과 위성 기반 통신 서비스도 화두다. 특히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특정 통신장비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른 제조사 장비를 연동할 수 있는 오픈랜과 위성 통신 기술 혁신에서 기회를 찾는 기업들이 늘면서 상용화 잰걸음이 예상된다. 사막이나 바다와 같이 통신, 인터넷이 잡히지 않는 곳에서도 인공위성을 활용해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NTN(비지상 네트워크)도 주목된다. MWC에서는 올해 변곡점으로 예상되는 NTN과 위성과 관련해 디바이스 지원이 어떻게 이뤄지고 서비스 제공에 위성을 어떻게 통합할지 등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 "中 기세 무섭네"…288개사 기업 출격

이번 MWC에서는 미중 갈등에서 중국 기업이 취하는 전략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MWC에서 주최국인 스페인(696개)과 미국(432개), 영국(408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288개 기업이 출격한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MWC에서 홀1 대다수를 차지하는 9000㎡ 대규모 부스를 마련해 5G 어드밴스드 상용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중국 베이징에 시범 구축한 5.5G 네트워크도 주목된다. 5.5G는 5G보다 10배 빠른 10Gbps 다운링크 속도와 초저지연성이 특징이다. 화웨이 라이벌인 ZTE도 글로벌 AI 기업을 표방하며 참가한다.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모바일 업체인 차이나텔레콤과 중국 알리페이 모기업인 앤트 그룹이 MWC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일본 이동통신사 KDDI도 처음으로 '라이프 트랜스포메이션(Life Transformation)' 주제로 MWC에 참가한다. 연결성을 강조해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기반 협업을 강조하고 디지털 트윈, AI, 위성 통신 Z세대 플랫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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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개막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MWC 2024' 현수막이 걸려있다.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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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 행사장 전경. 김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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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 옥외광고가 설치돼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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