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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株 제왕` 엔비디아지만… 서학개미는 `테슬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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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학개미'들은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최근 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는 엔비디아보다 여전히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를 더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국 증시에서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개별 종목은 테슬라로, 총 3억3000만달러(한화 약 440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엔비디아는 3억2000만달러(4300억원)로 근소한 차이지만 2위에 그쳤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1억5000만달러)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8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미국 증권시장에서 최근 엔비디아가 테슬라를 제치고 거래액 1위에 올라선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30거래일 동안 엔비디아 주식은 하루 평균 300억달러(약 40조원)어치 거래돼,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액이 220억달러였던 테슬라를 앞섰다.

한편 20일 기준 보관금액은 테슬라가 110억8000만달러(14조7000억원), 엔비디아가 64억9000만달러(8조6000억원)로 집계돼 격차를 보였다.

엔비디아가 보관금액 기준으로 애플(4억6000만달러·6조2000억원)을 뛰어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서학개미의 '테슬라 사랑'을 따라잡지는 못한 셈이다.

전방 전기차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압박과 전기차 보조금 삭감 등 악재에도 오히려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벌써 40% 가량 상승 중인 엔비디아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졌다는 인식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다만 테슬라 주가가 반등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테슬라 주가는 올 초 248달러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194달러까지 미끄러져 내렸다. 지난 1년 나스닥지수가 35% 상승하는 동안에도 테슬라는 오히려 3% 내리면서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최근 미국 상승장을 이끌고 있는 '매그니피센트 7'의 다른 종목들과도 수익률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테슬라가 22% 가까이 하락하는 동안 메타플랫폼(35.16%), 아마존(12.45%), 마이크로소프트(8.44%), 알파벳(3.17%) 등은 큰 폭 상승했다. 그나마 하락세를 보인 애플(-1.79%) 수익률 대비해서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2024년에는 차량 생산 성장률이 2023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현저히 낮을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루시드의 올해 생산량 전망치도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4분기에도 테슬라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테슬라 차량의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5만2000달러에서 4분기 4만4500달러로 14% 하락했다. 영업이익률(8.2%)도 반토막났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당분간 추가 상승 여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엔비디아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221억달러)은 전년동기 대비 265% 급증했고, 총이익은 122억9000만달러로 769% 급증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방위적 AI 확산에 따라 초과 수요가 지속되면서 강력한 실적 상향 추세와 멀티플 확장으로 추가 주가 상승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AI株 제왕` 엔비디아지만… 서학개미는 `테슬라`뿐
캘리포니아주 테슬라 공장 전경.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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