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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ㆍ혁신기업] "생성형 AI·클라우드 융합… `탈통신` 새 먹거리 발굴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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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15종·AI 칩 기반 버티컬 솔루션 제공
SKT 초저지연 앱 5G에지 클라우드 구축
KT 식생활 관리 돕는 'AI푸드태그' 개발
LGU+ 재해복구위한 백업 클라우드 전환
[스타트업ㆍ혁신기업] "생성형 AI·클라우드 융합… `탈통신` 새 먹거리 발굴 뒷받침"
지난해 1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 리인벤트 2023' 컨퍼런스 전경. AWS 제공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화두는 '탈통신'이라고도 불리는 새 먹거리 발굴이다. ARPU(가입자당 평균수익) 등 지표가 하강곡선을 그리면서 기존 통신업만으로는 앞길이 밝지 않을 거란 위기감에서 비롯됐고, 세계적인 DX(디지털전환) 흐름이 이를 가속화시켰다. 이들은 본업에서 쌓아온 네트워크 기술과 고객서비스 역량 등을 발판 삼아 디지털서비스 기업으로 변신을 꾀한다. 국내뿐 아니라 다른 선진국 통신사들도 같은 행보를 취하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1위 기업인 AWS(아마존웹서비스)에서 통신 및 엣지클라우드 부문 CTO(최고기술책임자)를 맡고 있는 이시왈 파룰카(Ishwar Parulkar) 박사는 MWC 2024를 앞두고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생성형 AI(인공지능) 등장에 따라 통신산업의 DX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통신사들이 자산을 수익화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AWS야말로 통신사들에게 최고의 파트너"라고 밝혔다.

◇"창업 정신 살아있는 AWS…핵심은 고객"

파룰카 박사는 1994년 애플을 시작으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시스코 등 유수의 글로벌 IT기업에서 통신 네트분야 엔지니어로 활약해왔다. 2016년 합류한 AWS에서는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이 정도 커리어면 새로 배울 건 많지 않다고 여겼는데 아니었다"며 "AWS는 고객 문제에서 출발하며 거꾸로 일을 하는 조직이다. 많은 회사들이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곤 하지만 AWS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친다"고 했다.

그는 AWS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아이디어를 내거나 설득할 때 흔히 쓰이는 파워포인트가 아니라 6페이지 이내 문서로 정리하는 등 글을 쓰는 문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소통하면서 아이디어를 보다 뚜렷하게 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스타트업 같은 면모가 남아있는 독특한 조직"이라고 평했다.

◇"클라우드+AI, 통신산업은 변혁 중"

파룰카 박사는 클라우드가 통신 분야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하며 AWS에 합류했고, 이를 실제로 목도하고 있다고 했다. 통신사들은 다른 산업분야처럼 DX를 위해 기업들이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뿐 아니라 특화 클라우드 네트워크 구축과 서비스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통신망 구성 자체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옮기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여기에 위성 백본이나 클라우드 RAN(무선접속망)을 통해 새로운 연결성을 제공하기도 한다"며 "나아가 통신사들이 NF(네트워크 기능)를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로 노출시켜 마치 클라우드처럼 개발자들 대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AWS가 관련 기술 지원을 한다"고 말했다.

파룰카 박사가 더욱 주목하는 부분은 통신사들의 디지털서비스기업 변신과 그에 따른 새로운 버티컬(산업별 고객군) 비즈니스 개척이다. "AWS는 통신사들이 단순히 운영 효율화나 비용 절감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는 클라우드이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15종의 DB(데이터베이스), 500개가 넘는 인스턴스, 칩과 모델을 아우르는 AI·ML(머신러닝) 풀스택 등을 기반으로 광범위한 서비스를 활용해 새로운 시도로 가치를 만들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통신 인프라와 결합한 AI, 버티컬 산업 솔루션으로 탄생

지난해 말 연례 컨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3'를 통해 AWS의 광범위한 서비스에도 녹아든 생성형AI 또한 통신 분야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생성형AI 자체가 대단한 변혁의 힘을 가졌기 때문에 최근 통신사들이 생성형AI를 활용해 좀 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직원 생산성과 고객경험 향상 및 네트워크 운영까지 광범위한 AI·ML 활용을 통해 통신사들이 거대한 혁신의 흐름을 잘 타도록 지원한다"고 부연했다.

국내 이통사들의 DX도 돕고 있다. SK텔레콤과는 AWS 클라우드의 컴퓨팅 및 스토리지 서비스를 에지 인프라에서 제공하는 'AWS 웨이브렝스' 기반으로 국내에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위한 5G 에지 클라우드 서비스 거점 두 곳을 구축한 바 있다. 또 SKT는 10년간 확보해 가명 처리한 영상데이터를 AWS IoT(사물인터넷)·DB·스토리지 서비스 기반으로 ML을 거쳐 CCTV에 적용 가능한 서비스형 컴퓨터비전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시스템 운영에 AWS의 암(Arm) 기반 칩 그래비톤을 적용한 인스턴스도 활용한다.


◇KT, AI로 음식 영양성분 분석…LGU+, 클라우드로 재해복구
KT와의 협업은 버티컬 개척 관련 대표적 예시로 꼽힌다. ML모델 구축·학습·배포를 위한 관리형 서비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통해 개발된 'AI푸드태그'는 컴퓨터비전 기술을 통해 음식 영양성분을 파악해 식생활 관리를 돕는다. 기존보다 29배 빠르게 모델을 훈련시켜 새롭게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5G 코어 시스템의 DR(재해복구)를 위해 AWS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PoC(기술검증)를 진행했다. 재난재해 등 유사시 클라우드에 구현된 동일한 버전이 백업을 맡으며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것이다. LGU+ IPTV도 백엔드 시스템 구성요소의 70%가량이 AWS 클라우드로 전환됐다. 이로써 개발 민첩성은 7배, 배포 속도는 10배 향상돼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거뒀다.

파룰카 박사는 "한국시장은 분명 독특하다. 이동통신 산업분야에서 선도국가이자 에지 클라우드나 컴퓨터비전 활용 등 우리가 기대한 혁신사례도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생성형AI 관련해서도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등으로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인다"며 "신규 서비스를 내놓을 때마다 한국의 이통사들은 등대고객(lighthouse customer)에 꼭 포함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타트업ㆍ혁신기업] "생성형 AI·클라우드 융합… `탈통신` 새 먹거리 발굴 뒷받침"
이시왈 파룰카 AWS 통신 및 엣지 클라우드 부문 CTO. AWS 제공

◇"경험에는 압축 알고리즘 없어"…5~6년 다진 경험이 '경쟁력'

통신사 고객 대상으로 AWS가 가진 기술역량 외에 또 다른 강점으로는 '경험'을 들었다. "통신 분야는 신뢰성·회복탄력성 등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이미 이뤄진 CAPEX(설비투자)도 거대하므로 SW(소프트웨어)기반 모델로 변화하려면 마인드셋 전환과 함께 단계적 접근이 요구된다. 네트워크 워크로드에 특수성도 있으므로 이를 이해하고 클라우드에서 잘 처리되게 맞춰야 한다"며 "우리가 금융 분야로 클라우드 사업영역을 처음 넓혔을 때 컴플라이언스 등을 서비스에 반영했던 것과 유사한 작업"이라고 했다.

파룰카 박사는 '경험에는 압축 알고리즘이 없다'는 앤디 제시 아마존 CEO(최고경영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이런 작업을 5~6년 이상 해온 덕분에 클라우드에서 통신사의 워크로드를 잘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분야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 영역을 개척하며 다양한 고객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통신사들이 원하는 버티컬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스타트업ㆍ혁신기업] "생성형 AI·클라우드 융합… `탈통신` 새 먹거리 발굴 뒷받침"
AWS 자체개발 AI반도체 '트레이니움'. AWS 제공



◇"생성형 AI 변혁, 통신사의 자산 수익화 기회"

통신사의 AI·ML 활용 관련 방안도 제시했다. "고객센터나 마케팅 업무에 생성형AI를 활용해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 통화 상태 네트워크에 발생 가능한 문제를 AI로 예측함으로써 통신사들이 유심히 살피는 지표인 고객 이탈률을 낮출 수 있다. 네트워크 운영에 있어서도 구성요소 설치부터 원인 분석까지 단계별로 활용 가능하다"며 "AWS는 이와 관련해 다양한 데모를 이미 마련했다. 통신사들과 함께 PoC(기술검증)를 진행하고 활용사례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AWS는 이번 MWC 2024에서도 생성형AI 관련 내용을 포함해 다양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파룰카 박사는 "AI·ML을 통한 변혁이 진행되면서 통신사들에게도 거대한 기회가 부상하고 있다. 오랫동안 자산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통신사들도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통해 이런 기회를 더욱 잘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사에 적합한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디지털서비스 제공사로 전환을 이루게 되면 많은 실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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