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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잔치` 삼성·한화생명, 배당도 달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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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계제도 도입 후 실적 ↑
양사, 주주배당 확대 기대감
`실적잔치` 삼성·한화생명, 배당도 달달?
<삼성생명 제공>

지난해 새 회계제도 도입 이후 실적 잔치를 벌인 삼성생명, 한화생명 등이 적극적인 주주배당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3년 만에 배당 재개하는 한화생명이 호실적에 힘입어 고배당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결산 배당을 역대 최대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2023년 주당 배당금(DPS)을 보통주 1주당 3700원, 총액 6644억원 수준으로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 해당 안건을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3000원) 대비 23% 증가한 700원, 총액은 약 1257억원 늘었다.

삼성생명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이후 크게 이익을 보면서 그만큼 더 돌려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2023년 경영실적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89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1조5833억원) 대비 19.7%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신 지급여력(K-ICS, 킥스) 비율은 220~225%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없어 배당가능이익 재원을 확보했고,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한 보장성 보험 강화로 CSM 성장세도 예상된다.

이주경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은 전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현금배당과 관련해서는 35~45%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 및 상향하겠다"며 "자사주와 관련해서는 보유 자사주 소각 및 신규 자사주 매입·소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3년 만에 주주 배당 재개를 공식화했다. 23일 예정된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배당 수준을 결정할 계획이다.


김동희 한화생명 재정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뚜렷한 이익을 보였고 배당 재원이 마련됨에 따라 주주배당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배당 수준은 23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뒤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잔치` 삼성·한화생명, 배당도 달달?
한화생명63빌딩.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별도기준)은 6163억원으로 전년 동기(3543억원) 대비 73.9% 증가했다. 킥스 비율은 183%로 금리 상승에도 지속적인 신계약 CSM 유입에 따른 가용자본 확대 등으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 등 보험사들이 양호한 경영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주주환원 여력은 충분하고, 이미 지난해 4분기 말 킥스 비율은 회사 관리목표(200~220%) 상단에 위치했다"며 "해약 환급금 준비금이 없어 배당가능이익도 충분하고, 향후 3년간 매년 CSM과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오는 26일 예정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자사주 소각 등을 비롯한 구체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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