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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이자내기도 벅차"… 기업예금 19년만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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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예금잔액 1년간 5조 감소
지난해 예금은행의 기업 원화예금 잔액이 19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증가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업의 원화 예금 잔액은 637조5018억원으로, 1년 전(643조3280억원)보다 5조8262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가계 예금 잔액이 853억8141억원에서 925조9811억원으로 72조1670억원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기업 예금 잔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4년 말 135조8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7070억원 감소한 이후 처음이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5년 이후 기업 예금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04년과 2023년 뿐이다.

기업들은 요구불 예금과 저축성 예금에서 동시에 돈을 인출했다.

저축성 예금은 522조4406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5984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115조6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279억원 감소했다. 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저축예금, 기업자유예금 등을 요구불예금은 보통예금, 당좌예금 등을 포함한다.

기업예금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고금리 환경에서 예금으로 부채 축소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예금은행의 기업 대출 금리(잔액 기준)는 연 5.31%로, 2012년(5.43%)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에 연체율까지 오르면서 기업들이 정기 예적금 만기 시 재예치보다는 현금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고금리에 이자내기도 벅차"… 기업예금 19년만에 줄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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