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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뉴타운, 10억서 7억으로 `뚝`… 신분당선 연장사업 무산 `직격탄` [박순원의 헌집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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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실제가격은 더 낮은 수준
아파트 매수 문의량 크게 줄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개통 호재로 집값이 빠르게 올랐던 서울 은평뉴타운 일대 아파트 가격이 얼어붙고 있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이 일대 아파트 전용 84㎡는 10억원 대에도 거래됐는데, 최근에는 7억원 대 매물에도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실패 등이 아파트 매매가 하락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은평뉴타운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현재 '은평뉴타운 제각말 5-1단지' 전용 84㎡ 매매 호가는 7억8000만원부터 형성돼있다. 이는 2021년 9월 10억5000만원 거래가와 비교하면 2억6000만원 이상이 하락한 가격이다. 인근 은평뉴타운 제각말 5-3단지 전용 84㎡도 지난달 말 7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2021년 9월 거래가(10억4800만원)보다 2억5000만원 이상 떨어진 금액이다.

아파트 매매 호가가 매도인의 희망 가격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단지 실제 가격은 이보다 더 낮은 수준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은평뉴타운 대장주 아파트인 '은평스카이뷰 자이(2019년 준공)' 매매가도 최근 10억원 선이 깨졌다. 이 아파트 전용 84㎡은 2021년 8월 12억9300만원에도 거래됐는데, 지난달 말에는 비슷한 층수가 9억9000만원에 팔렸다.


이처럼 은평뉴타운 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용산~고양 삼송)'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넘지 못한 것과 관련이 있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서울시가 2013년부터 추진해 온 철도 사업으로, 현재 강남 신사역까지 연결된 신분당선을 용산과 은평뉴타운을 거쳐 고양 삼송까지 잇는 사업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은 윤석열 대통령·오세훈 서울시장의 공통 교통 공약이기도 했지만, 지난해 8월 정부 예타를 넘지 못하면서 진행을 멈추게 됐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전용 84㎡는 2년 전까지만 해도 10억원대 가격에 심심치 않게 거래됐었는데, 최근에는 신축인 '은평스카이뷰 자이' 매매도 10억원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며 "작년 하반기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실패와 특례보금자리론 종료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매수 문의량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은평뉴타운, 10억서 7억으로 `뚝`… 신분당선 연장사업 무산 `직격탄` [박순원의 헌집새집]
은평뉴타운 일대 모습 <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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